서울아산병원, 질환 정보·의료진 일상까지…유튜브로 소통

입력 2021-06-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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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유튜브 콘텐츠 제작 모습.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국내 병원 유튜브 총 조회수 1위’ 서울아산병원

현재 콘텐츠 1933편…총조회수 5600만 달해
‘하루:병원에 사는 사람들’ ‘그것이 알고싶닥’ 등
병원 구성원들의 모습·시의성 있는 주제 다뤄
“전문성 높은 콘텐츠…의료진도 제작에 적극”
“누군가는 해야 할 일 하는 거니까, 저희가 노력한 만큼 예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레벨D보호구를 입고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담담한 목소리가 화면에 흐른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최전선에 있는 그들의 일상과 애환이 8분 남짓한 영상을 통해 오롯이 전해진다. 얼핏 ‘지상파나 케이블TV 다큐의 장면인가’ 싶지만 사실은 서울아산병원 유튜브 채널에서 만난 콘텐츠다.

2009년 채널 개설, 총조회수 1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진 2년여 동안 병원 유튜브 채널은 콘텐츠 양이나 조회수, 구독자 모두 빠르게 증가했다. 그중 주목할 성장세를 보인 곳이 서울아산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은 2009년 4월. 현재 총 1933편의 콘텐츠를 업로드해 전체조회수가 5591만8155(6월16일 현재)에 달한다. 국내병원 중 단연 1위다. 구독자도 15만7000여 명으로 지난해 유튜브 실버버튼(구독자 10만 명 돌파 시 수여)을 받았다. 조회수나 구독자면에서 사실상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양강 체제’다.

로나19 격리병동 근무 간호사의 일상을 담은 ‘하루:병원에 사는 사람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아산병원의 유튜브 채널은 꽤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앞에서 소개한 격리병동 간호사의 이야기는 ‘하루:병원에 사는 사람들’에 올라온 콘텐츠다. 질환에 대한 정보 전달이 아닌, 병원에서 환자들과 함께하는 의료진을 비롯한 여러 구성원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은 시리즈다.

‘암행어사:암환자와 동행하는 의사들 이야기’는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암질환에 대해 암병동 의사들이 쉽고 편하게 알려주는 영상물이다.

재미있는 소재로 관심을 끄는 서울 아산병원 유튜브 채널 ‘그것이 알고싶닥’.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그것이 알고싶닥(DOC)’은 유튜브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시의성있는 주제를 다루는 기획이다. ‘수능 전날 일찍 잘까, 말까’,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현장자문의가 알려주는 ‘슬기로운 입원생활’ 등 재미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이밖에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건강플러스’와 건강강좌 코너가 있고, 별도로 병원소식을 담은 카드 뉴스도 제작한다.

“병원의 숨은 따스한 이야기도 전달”

서울아산병원 유튜브 콘텐츠는 1∼2주에 한 편씩 업로드한다. 자체제작이어서 비용부담은 크지 않지만 아무래도 전문프로덕션이 아니다 보니 기획과 섭외, 촬영, 그리고 편집과 그래픽의 후반작업까지 짧게는 1∼2주, 길게는 3개월까지 걸린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의 장점에 대해 “우선 정확한 의료 정보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며 “흔히 병원을 삭막하고 어려운 공간으로 느끼는데 서울아산병원이 전국에서 온 중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공간으로 그 속에 따뜻한 이야기도 숨어 있다는 점도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유튜브 콘텐츠는 내용의 전문성과 신뢰성 때문에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24시간 바쁘게 돌아가는 업무 특성에도 불구하고 유튜브에 대한 현장 의료진의 시각은 꽤 호의적이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서울아산병원 홍보실 관계자는 “처음에는 좀 보수적인 면도 있었지만, 요즘은 의료진이나 진료과에서 먼저 콘텐츠 제작 관련 회의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분들이 유튜브를 보고 찾아왔다고 말할 때 의료진도 뿌듯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다양한 진료과의 질환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기획중이다. 우선, 심장병원과 함께 심장 관련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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