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선발진에 고심하는 두산, 이영하의 회복세에 위안

입력 2021-06-17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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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선발로테이션은 최근 부상자 발생과 부진 등으로 원활하지 않다. 개막 이후 에이스로 떠오른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은 무릎 부상으로 한 차례 등판을 걸렀다. 19일 예정된 수원 KT 위즈와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프리에이전트(FA) 이용찬의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에서 데려온 박정수는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너무 조심스럽게 승부하면서 볼넷이 늘어나 조정기간을 갖기로 했다. 두산은 김민규에게 박정수 자리를 맡기는 등 선발로테이션에 계속 변화를 줘야 하는 처지다.

이런 가운데 우완 이영하가 모처럼 좋은 투구로 부활 기미를 보였다. 이영하는 16일 삼성을 상대로 6.1이닝 동안 6안타 1홈런 1볼넷 2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에 만루홈런을 맞아 한 차례 빅이닝을 허용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직구의 힘이 살아났고, 모처럼 공격적으로 피칭했다.

4월말 극도의 부진 속에 2군으로 내려갔던 이영하는 이달 9일 1군 복귀와 함께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했지만 3.2이닝 6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1군 복귀 이후 2번째 등판에선 한결 안정된 투구로 코칭스태프에 위안을 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7일 삼성전에 앞서 “이영하가 점수는 좀 내줬지만 자기 공을 던졌다. 어느 정도 페이스를 찾았다고 본다. 이를 계기로 자신 있게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이영하가 당장은 선발로 가야 한다. 선발진이 안정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당분간은 보직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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