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06/17/107489984.1.jpg)
이현중.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이현중은 16일 필리핀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3차전에서 23분53초간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긴장한 탓인지 슛이 연거푸 빗나갔지만, 이내 감각을 되찾아 한 타임 빠른 슈팅으로 3점포를 적중시켰다. 한국이 3점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 종료 3초 전 역습 상황에선 과감한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대표팀 데뷔전이었음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그 같은 활약상은 17일 인도네시아와 4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첫 경기보다 확실히 더 나은 기량을 보였다. 베스트5에 포함돼 선발로 나선 그는 첫 득점을 중거리 점프슛으로 성공시킨 뒤 장기인 3점슛을 터트려 한국이 9-0으로 초반 분위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 리바운드까지 다양한 역할을 해내며 1쿼터에만 8점·4리바운드·2어시스트·1스틸을 올렸다. 3쿼터 말미에는 3개 연속 3점슛을 꽂는 등 21분여만 뛰고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9리바운드·2어시스트로 라건아(23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한 수 아래의 인도네시아(1승3패)를 상대로 엔트리에서 등록된 12명을 고루 기용한 끝에 104-81로 낙승했다. 3승1패의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현중과 함께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고교생 여준석(19·용산고)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여준석은 16분간 12점·4리바운드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