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NQQ 예능 ‘지구에 무슨129?’ 롱런 예감

입력 2021-06-1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갖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유쾌한 수다로 풀어낼 주역들.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NQQ 예능프로그램 ‘지구에 무슨129?’의 서동주 변호사·권일용 동국대 교수·방송인 도경완·개그맨 서태훈(왼쪽부터)이 기상천외한 세상사를 ‘액션’과 ‘리액션’으로 주고받는다. 사진제공|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NQQ

한달만에 ‘케미’ 폭발…이게 무슨 129?

동물·역사·화제인물·사건·사고 등
세계 곳곳의 미스터리 소재 다양
도경완·서태훈은 호탕한 ‘리액션’
서동주·권일용은 전문가로 ‘분업’
환상 팀워크…장수프로 부푼 꿈
“아니, 이게 진짜 무슨 일이고?”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스튜디오.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NQQ 예능프로그램 ‘지구에 무슨129?’(김도형 PD) 녹화가 한창인 이곳에서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방송인 도경완, 개그맨 서태훈, 서동주 변호사,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권일용 교수가 커다란 모니터를 통해 해외의 한 연인이 겪은 기상천외한 사연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반전이 거듭되면서 도경완과 서태훈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탄식하고, 서 변호사와 권 교수는 이들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이어지는 수다. 사연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토론하다 종국에는 각자의 ‘러브스토리’까지 풀어낸다.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환상의 팀워크이다. “뭉친지 갓 한 달”이라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장수프로그램이 목표!”

‘지구에 무슨129?’는 세계 곳곳의 미스터리한 일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동물부터 역사, 화제의 인물과 각종 사건·사고 등 분야를 막론한다.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인 디스커버리채널이 방영한 장면들을 주제별로 모으니 소재가 더 무궁무진하다. 도경완이 “무조건 하겠다”고 외친 이유이기도 하다.

“2월 프리랜서 방송인이 되고 나서 ‘장수프로그램’을 꼭 하나 맡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지구에 무슨129?’를 제안받았죠. 소스(재료)가 무한하니 잘하면 방송 활동과 영원히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출연자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서 변호사는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방송할 때 좋아하는 내용인지,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지를 기준점 삼아요.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 현장이에요. 변호사로서 다양한 시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죠. 다른 사람이 한 마디라도 더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다른 분들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답니다.”

사진제공|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NQQ



“저마다 역할에 충실, 늘 재미있죠”
이들의 ‘분업’은 확실하다. 방송 베테랑인 도경완과 서태훈이 ‘리액션’(반응)을 담당하고, 권 교수와 서 변호사는 전문가 소견을 더한다. 예능프로그램에 처음으로 고정 출연하는 권 교수는 “아직 방송은 어렵지만 범죄의 실체를 쉽게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다양한 사건·사고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어요. 방송 활동을 하는 목적이기도 하죠. 사건과 사고가 어둡기 마련인데, 영상과 출연자들의 풀이로 재미있게 전달하는 점이 정말 좋아요.”

중심 진행자인 도경완을 도와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는 서태훈도 “처음엔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재미있기만 하다”고 말했다.

“사연을 소개하면서 더빙에 처음 도전했는데 저와 딱 맞았어요. 실감 나게 대사를 꾸밀 수 있어 신났죠. 도경완 형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이 제가 편하게 장난치고 농담할 수 있게 해주신 덕분에 날아다니고 있어요. 권 교수님께서도 ‘형이라 부르라’고 해주셔서 좋은 가족이 생겼다니까요. 하하하!”

물샐 틈 없이 쫀쫀한 팀워크를 지켜가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생존 킹’ 김병만과 동료 개그맨 김성원”(서태훈), “박선영·신효범 등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FC불나방’ 멤버들”(서동주), “프로파일러 후배인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권일용) 등 지인들을 초대할 날도 꿈꾼다.

“우리 아들 연우와 딸 하영이를 현장에 꼭 데리고 오고 싶어요. 아이들이 TV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면서 호기심을 키우면 더 창의적으로 자랄 수 있다고 믿거든요. 저도 촬영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니까요.”(도경완)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