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실패한 서울과 따라붙지 못한 경쟁자들, K리그1 역대급 하위경쟁

입력 2021-06-2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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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의 하위권 판세가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의 무기력증이 계속되고 있는 여파다.


서울은 19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겼다. 전반 39분 나상호가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추가시간 광주 김종우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다.


서울의 마지막 승리는 3월 21일 수원 삼성전이다. 당시 2-1로 이긴 뒤 정규리그 11경기 연속 무승(5무6패)이다.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에 패해 조기 탈락한 FA컵을 합치면 12경기 연속 무승이다.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연기된 광주와 원정경기마저 잡지 못한 서울은 4승5무8패, 승점 17로 10위에 머물렀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은 굉장히 여유로운 스케줄을 받았었다.


다른 팀들이 전반기 내내 일주일에 2~3경기씩 소화한 반면 서울은 순연경기들 사이에 아주 넉넉한 준비시간을 얻었다. 그런데도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 여파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서울과 강등권 경쟁을 하는 다른 하위권 팀들도 승점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19라운드를 전부 소화해 전반기를 마친 광주는 4승3무12패, 승점 15로 최하위(12위) 탈출에 실패했고, 20일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를 치른 9위 성남FC 역시 2-2로 비겨 승점이 18점에 불과하다.


이처럼 하위권 팀들이 거듭 추격에 실패하자 6강 경쟁으로 시선이 향하고 있다. 38라운드를 마친 뒤 팀당 5경기씩 소화하는 파이널 라운드의 상위그룹(1~6위) 진입 마지노선인 6위는 현재 승점 22의 제주 유나이티드다. 당장 7위 수원FC(승점 21)가 바짝 뒤쫓고 있고, 이 두 팀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는 승점 20으로 8위다. 물론 2경기를 덜 치른 성남과 서울의 남은 순연경기 결과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울산,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가 출전하는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휴식기 중인 26일 성남과 11위 강원FC(승점 17)의 대결, 다음달 14일 서울과 인천의 승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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