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FC포르투행 ’모락모락‘…유럽 진출의 꿈, 이번에는 이룰까?

입력 2021-06-21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민재. 사진제공|KFA

축구국가대표팀 센터백 김민재(25·베이징 궈안)의 유럽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르투갈 FC포르투가 아주 유력한 새 행선지로 떠올랐다.

포르투갈 스포츠전문매체 헤코르드는 21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이적에 포르투와 베이징 구단이 합의했다”며 “포르투는 김민재와 개인협상이 남았다”고 보도했다. 앞선 13일에도 포르투가 여름이적시장 영입 리스트에 김민재를 올렸다고 전한 이 매체의 후속 보도로, 이번에는 ‘구단간 협상 완료’라는 새로운 사실이 추가됐다.

김민재의 측근은 “구단간 협상으로 보인다. 아직 선수가 연봉과 계약기간 등 개인조건을 전달받은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포르투의 ‘김민재 사랑’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감지됐다. 지난해 여름에도 포르투가 김민재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현지 매체를 통해 수차례 등장했다. 그러나 실질적 협상 단계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문제가 있었다. 당시 베이징에서 책정한 김민재의 몸값은 무려 1500만 유로(약 202억 원)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지간한 유럽 빅클럽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던 때로, 본격적 대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손흥민이 몸담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한국축구와 커넥션을 꾸준히 이어온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가졌으나 비슷한 이유로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는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다. 김민재와 계약만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이징이 오히려 급해졌다. ‘1년 연장 옵션’을 발효시킬 수 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 시점에서 베이징은 아무리 높게 잡아도 500만 유로(약 67억 원) 이상 받아내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국내축구계 일각에선 베이징과 포르투가 최대 400만~500만 유로 선에서 이적료 협상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추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포르투에 앞서 이달 초에도 김민재의 이적 루머가 나온 바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명문 유벤투스가 베이징과 협상 중이란 얘기였다. 곧장 합류가 아닌, 사수올로 임대 후 내년 1월 합류 조건이었다. 이에 김민재는 “유럽 진출 의지는 변함없으나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며 “(유벤투스 이적설은)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에 반해 포르투는 현실적 행선지다.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설 수 있다. 또 포르투 출신이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는 사례도 많아 김민재가 실력을 입증할 무대로는 매력적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