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유로2020] 모드리치 있음에…크로아티아 극적으로 16강행

입력 2021-06-23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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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 모드리치(36·크로아티아)의 커리어 하이는 2018년이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자신의 조국 크로아티아를 결승까지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준우승에 머물고도 골든 볼(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또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양분한 세계축구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3년이 흘렀지만 모드리치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이번에도 크로아티아를 살렸다. 크로아티아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크로아티아는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햄든 파크에서 열린 대회 조별라운드 D조 3차전에서 홈그라운드의 스코틀랜드를 3-1로 물리쳤다. 첫 승을 신고한 크로아티아(1승1무1패)는 체코와 승점(4)과 골득실(+1)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모드리치다. 그는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7분 아크 부근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로 평가받을 정도로 환상적인 장면이었다. 후반 32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페리시치의 쐐기 골을 도왔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역대 유로 대회 최고령 득점자(35세 286일)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그는 유로2008을 통해 최연소 득점(22세 73일)을 기록한 바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정신적 지주다. 또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건재를 과시하며 중원을 지휘하고 있다. 4번째 유로 대회에 출전한 베테랑 모드리치가 있기에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에서도 이변을 꿈꾸고 있다.

한편 같은 조 잉글랜드는 라힘 스털링의 결승골을 앞세워 체코를 1-0으로 누르고 조 1위(2승1무)를 확정했고, 3위 체코는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6개조의 각 조 1~2위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진출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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