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프레이타스. 스포츠동아DB
키움은 23일 “KBO에 외국인타자 프레이타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구단은 현재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물색 중이다”고 밝혔다.
올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프레이타스는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139타수 36안타), 2홈런, 14타점, 13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지명타자 전문요원으로 영입돼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동안 거둔 성적은 초라했다.
키움은 프레이타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포수로도 기용했다. 그러나 타선에서 활약도는 좀처럼 향상되지 않았고, 결국 방출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현장은 어떻게 해서든 프레이타스를 활용하려고 했다. 팀에 도움이 되게끔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써봤는데, 본인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스카우트팀 2명이 미국 현지에서 대체자원을 살펴보고 있다. 거포형 타자가 오는 게 우리 팀 사정상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지션은 특별히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22일 프레이타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상태다. 그의 마지막 1군 경기 출장도 17일 고척 LG 트윈스전이었다. 이후 꾸준히 국내타자들만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왔기에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홍 감독은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하위타선에는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 팀의 장래와 미래를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새 외국인타자가 오기 전까지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줬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키움은 4월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를 대신해 지난해까지 팀에서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을 다시 영입한 바 있다. 이미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 한 장을 쓴 상황이다. 이번에도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영입하게 되면 올 시즌 쓸 수 있는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소진하게 된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