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리포트] SSG 가빌리오, 격리해제 하루 만에 8K…7월 2일 롯데전 첫선

입력 2021-06-27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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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가빌리오가 27일 이천 두산과 퓨처스리그에 실전등판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2주간의 자가 격리. 입국 하루 전날까지 불펜피칭으로 몸을 만들었고, 격리 중 개인 훈련을 했다지만 100%의 퍼포먼스를 당장 보여주긴 쉽지 않다. 그럼에도 탈삼진 8개로 위력을 뽐냈다. 샘 가빌리오(31·SSG 랜더스)를 향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사령탑도 곧장 1군에서 첫선을 보일 생각이다.

가빌리오는 27일 이천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2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2이닝 5안타 무4사구 8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9개. 포심 최고구속은 143㎞까지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26일 정오 자가격리 해제 후 팀에 합류한지 만 하루 만에 실전 등판에서 8탈삼진 위력을 보여준 것.

가빌리오는 등판을 마친 뒤 “한국에서 처음 실전 등판해 정말 좋았다. 2주간 격리하면서 실전 감각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모든 구종을 던질 때마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구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창호 SSG 2군 투수코치는 “자가격리 후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피칭이었는데 평균 140㎞초중반의 속구 구속을 기록했다. 모든 구종을 원하는 위치에 투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특히 홈 플레이트에서의 볼끝 무브먼트가 좋았다. 몸 상태도 입국 직전까지 준비해온 만큼 만족스러웠다”고 칭찬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만족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제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격리 풀리자마자 실전이라 그런지 구속은 2㎞ 정도가 덜 나왔다”며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면 7월 2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훈과 문승원의 동반 이탈로 SSG에 확실한 선발투수는 윌머 폰트, 오원석뿐이다. 김정빈, 이태양 등이 선발 기회를 꾸준히 얻고 있지만 눈도장을 찍진 못하는 상황. 아티 르위키 대신 합류한 가빌리오가 로테이션을 소화해준다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창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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