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자원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에 고심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입력 2021-06-27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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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이스 김태형 감독(54)은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잔뜩 얼굴이 굳어 있었다. 주축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입어 2군으로 내려갔고, 1군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도 잔 부상으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풀가동이 어려운 탓인 듯했다.

김 감독은 일부 부상자들의 상황을 먼저 설명했다. 그는 “박세혁은 오늘 대타 정도는 가능한 몸 상태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오늘까지는 쉬어야 할 것 같다. 다행히 다음주부터는 정상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혁은 전날(26일) 롯데전 도중 허리 담 증세로 교체됐다. 손에 통증이 있는 페르난데스에게는 이틀 연속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선수들 중에선 희소식을 전해오는 이가 아직 없다. 김 감독은 “김재환은 예정대로 10일 이후에 복귀하는 스케줄이 가능할 것 같고, 박치국과 김재호는 더 걸릴 것 같다. 기약이 없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털어놓았다.

외야수 김재환은 무릎에 물이 차는 현상이 지속돼 휴식과 재정비 차원에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같은 날 2군으로 내려간 투수 박치국은 팔꿈치 통증이 문제였다. 외국인투수로 1선발 역할을 해온 워커 로켓은 28일 팔꿈치 정밀검사가 예정돼 있다. 인대 문제는 아니지만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다음 등판 일정이 정해진다. 24일 2군으로 내려간 유격수 김재호는 어깨 부상으로 복귀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주축선수들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빠진 건 (사령탑에 취임한) 2015년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이럴 때도 있다. 타순을 짜는 데 어려움이 다소 따르지만, 있는 선수들로 최대한 경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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