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뷰] 동남아에 혼쭐 난 전북·울산, 日에 무너진 대구·포항…불편한 K리그 초반 행보

입력 2021-06-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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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전통적 강호 전북 현대는 동남아시아의 거센 도전에 고전했고,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는 일본 J리그에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비엣텔(베트남)과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에 가까운 힌터제어의 결승골로 간신히 승점 3을 챙겼다. 유효 슛이 1회에 불과할 정도로 고전한 울산은 후반 중반 힌터제어, 오세훈 등 장신 스트라이커들을 전부 투입한 뒤에야 비엣텔의 골문을 열 수 있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른 득점에 실패해 힘겨운 경기를 했다”며 아쉬워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전북도 승수를 쌓긴 했으나 시원한 경기는 아니었다. 26일 치앙라이(태국)와 H조 1차전에서 전반 36분 이승기, 후반 7분 구스타보의 페널티킥(PK) 골로 앞선 전북은 후반 중반 이용의 실수로 실점해 2-1 승리에 그쳤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후반 많은 교체로 경기 적응에 어려움이 따랐다”고 밝혔다.

대구와 포항은 클럽 한·일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경기력은 대조됐다. 타슈켄트로 향한 대구는 27일 I조 1차전에서 J리그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2-3으로 석패했다. 전반 8분 황순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고, 1-1로 맞선 후반 2분 세징야의 골로 다시 앞섰으나 후반 6분과 10분 연속 실점했다.

대구는 최근 리그 10경기 무패(8승2무)의 상승세를 앞세워 개막 후 21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던 가와사키와 팽팽하게 맞섰으나 전반 28분 에드가의 PK가 상대 수문장 정성룡에 막힌 것이 뼈아팠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내용에선 패하지 않았다”고 자부했다.

포항은 25일 방콕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 G조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후반 18분 신광훈의 경고누적 퇴장이 결정타였다. 조 3위로 내려앉은 포항은 28일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과 3차전을 치른다.

한편 29일 전북은 감바 오사카(일본)를 만나고, 울산과 대구는 각각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를 상대로 2차전을 펼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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