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야구 일정 확정, 한국의 ‘로드 투 골드’ 살펴보니

입력 2021-06-29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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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국가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한국야구의 여정이 베일을 벗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8일(한국시간) 2020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조 편성과 조별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에는 일본,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이 속했다. 각조 3개 팀이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성적을 가린다.

한국은 7월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맞붙는다. ‘패자부활전’이 도입된 이번 대회의 독특한 토너먼트 방식을 고려하면,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무조건 조 1위를 차지해야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조 1위 어드밴티지, 4경기 치르고 결승 가능
B조 1위를 꿰차면 8월 2일 A조 1위와 격돌한다. 여기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이번 대회 출전선수들에게 금메달 획득 시 1인당 500만 엔(약 5100만 원)의 포상금을 걸어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크다.

각조 1위간 대결에서 승리하면, 각조 2위간 대결의 승자와 각조 3위간 대결의 승자가 맞붙은 경기에서 살아남은 팀과 8월 4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으로 직행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다. 결승전이 8월 7일 오후 7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력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다소 복잡한 방식이지만, 이처럼 조 1위는 엄청난 어드밴티지를 누린다.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 일정. 사진출처 | WBSC 홈페이지

조 2위로 금메달 경우의 수
B조 2위에 그칠 경우에는 다소 복잡해진다. 조별리그 종료 다음날(8월 1일) A조 2위와 맞붙는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 각조 3위간 맞대결에서 이긴 팀과 8월 2일 맞붙는다. 여기서 승리하면 이틀 휴식 후 8월 4일 각조 1위간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A조 2위와 맞대결에서 패하더라도 기회는 있다. 그러나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연달아 2번을 지면 탈락한다.

조 3위도 금 가능, 그러나 핸디캡도 있다!
최악의 경우 조별리그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금메달이 가능하다. 8월 1일 A조 3위와 맞붙어 승리하면, 다음날(8월 2일) 각조 2위간 맞대결에서 이긴 팀과 맞붙는다. 이 경기까지 이기면, 각조 1위간 맞대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그러나 조 3위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패하는 순간 그대로 짐을 싸야 한다는 핸디캡도 존재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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