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유로2020] ‘음바페 승부차기 실축’ 프랑스, 스위스에 무너지다

입력 2021-06-29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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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가 16강전에서 무너졌다. 특히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패해 충격은 더했다.

프랑스는 29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16강전에서 스위스와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죽음의 조’로 불린 F조에서 조 1위로 통과한 프랑스는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토너먼트에 오른 스위스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겠다던 프랑스의 목표도 물거품이 됐다.

반면 스위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프랑스를 꺾고 195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67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양 팀의 승부는 시종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스위스가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15분 해리스 세페로비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점프하며 머리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0-1로 뒤진 프랑스는 후반 중반까지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가른 듯 했다. 후반 12분 카림 벤제마가 킬리안 음바페의 침투 패스를 절묘하게 잡아둔 뒤 왼발로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고, 2분 뒤엔 앙투안 그리즈만의 슛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뒤로 흐르자 벤제마가 또 한번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30분 폴 포그바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3-1로 달아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프랑스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위스의 반격은 매서웠다. 총 공세를 펼친 가운데 후반 36분 세페로비치의 만회골로 불씨를 살린 뒤 후반 45분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장 승부가 득점 없이 끝난 가운데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5명씩 나선 승부차기에서 유일한 실축자는 프랑스의 마지막 키커 음바페였다. 음바페의 킥이 스위스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120분간의 긴 혈투에 마침표가 찍혔다. 프랑스를 정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음바페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골을 넣지 못해 죄송하다. 대표팀을 돕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스페인이 연장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를 5-3으로 눌렀다. 스페인과 스위스는 다음달 3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스페인은 3-1로 앞선 후반 40분과 추가시간에 연거푸 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스페인은 연장 전반 10분 알바로 모라타의 골로 다시 앞서갔고, 3분 뒤에는 미켈 오야르사발의 추가골로 크로아티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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