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기복 없이 꾸준” SSG 최정이 밝힌 6년 연속 20홈런의 의미

입력 2021-06-30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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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5)은 29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4회말 솔로아치를 그리며 6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을 포함해 역대 4명에게만 허용된 대기록이자, 홈런타자의 상징이다. 8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낸 삼성 이승엽(1997~2012년·2004~2011년 해외 진출)과 7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오른 히어로즈 박병호(2012~2020년·2016~2017년 해외 진출), 최정처럼 6년 연속 20홈런을 날린 KIA 타이거즈 최형우(2013~2018년) 등은 KBO리그 대표타자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들이다. 한마디로 공인받은 거포라는 의미다.

최정은 데뷔 2년째인 2006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며 꾸준함을 자랑했고, 2016년(40개)과 2017년(46개)에는 2년 연속 홈런왕에도 올랐다. 이승엽만이 오른 개인통산 400홈런 고지도 멀지 않았다. ‘홈런 장인’이라는 호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활약상이다.

본인은 6년 연속 20홈런에 어떤 의미를 두고 있을까. 최정은 “16년 연속 10홈런과 더불어 영광스러운 기록”이라며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잘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복이 있겠지만, 큰 슬럼프 없이 잘 해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정은 2018년 115경기에만 출전하고도 35홈런을 쳐내는 괴력을 뽐낸 바 있다.

‘홈런 장인’으로 통하지만, 정작 큰 욕심을 내진 않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진영 타격코치와 함께 선구안과 정확도 향상을 위해 힘쓴 것도 출루를 강화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였다. 그는 “배트 중심에 맞혀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많이 치겠다고 다짐했다”며 “홈런은 많이 쳐야 40~50개지만, 안타는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요소다. 강한 팀들은 많은 안타로 계속 찬스를 이어가지 않나. 안타를 많이 치고 싶은 이유”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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