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리포트] 이승민-김대우 롱릴리프 전환, 삼성의 돌파구가 될까

입력 2021-06-30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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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민(왼쪽)-김대우. 스포츠동아DB

불펜의 부진으로 고심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보직 변경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 7월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등판이 확정된 새 외국인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가 합류하면서 숨쉴 틈이 생긴 덕분이다.

핵심은 롱릴리프의 보강이다. 좌완투수 이승민(21)과 우완 언더핸드 김대우(33)가 롱릴리프로 이동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0일 인천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앞서 “이승민과 김대우는 선발등판 일정을 마치면 중간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기존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32)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스윙맨 김대우를 선발로 돌린 바 있다. 김대우는 삼성 불펜에서 긴 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이었기에 그의 선발 이동에는 분명 위험요소가 있었다. 구원등판한 1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ERA) 5.06으로 기본 기록이 썩 좋진 않았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 묵묵히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이승민은 9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4패, ERA 7.91을 기록했다. 라이블리의 이탈로 공백이 발생한 선발로테이션에서 꾸준히 버텨왔다.

허 감독은 “지금까지 2이닝 이상을 해결해줄 투수가 마땅치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승민도 (롱릴리프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필승계투조의 체력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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