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김학범의 화끈한 약속, “제대로 사고 치자!”…최대한 높은 곳 향해

입력 2021-06-3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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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학범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남자축구 최종 엔트리 18명이 공개됐다.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나도 잘 모르겠다. 팀은 하나로 뭉칠 때 무한한 힘을 발휘한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한 번 도전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축구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대회의 동메달로, ‘김학범호’는 그 이상의 결실을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은 짧고 굵은 메시지도 함께 던졌다. 이미 선수들과는 공유한 각오다. “제대로 한 번 사고를 치겠다. 우린 이미 준비가 돼 있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은 무엇인지.

“취약 포지션이다. 특히 센터백과 스트라이커에 집중했다.”


- 병역 문제는 고민하지 않았나.

“내부의 경쟁력과 함께 상대국들까지 고려했다. 도쿄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얼마나 잘 적응해줄지, 많이 뛰어줄 수 있을지가 핵심이었다. 솔직히 선수 선발에 병역은 고려하지 않았다. 최고의 전력에만 집중했다.”


- 최종 엔트리를 추릴 때 가장 고민한 포지션은.

“3명씩 선택한 미드필더와 사이드백이다. 특히 사이드백을 놓고 가장 많이 고민했다. 우리 팀 스타일에 맞게, 또한 상대에 맞게 최고의 움직임을 보일지를 생각했다.”


-예비 엔트리 4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회 직전까지 교체 가능한) 규정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누구든 바꿀 수 있으니 당장 발표하는 것에는 큰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 7월 2일 시작할 훈련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6월 훈련은 선수들이 이겨내는 과정이었다. 체력과 희생정신, 준비태도를 모두 체크했다. 이젠 조직력 다지기다. 수비조직의 안정이 중요하다. 또한 전체 득점의 30% 이상이 나오는 세트피스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올림픽에서 병역 혜택은 중요하지 않나.

“맞다. 그렇지 않다면 말이 안 된다. 단, 그 부분에만 얽매이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걸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느꼈다.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오직 팀이 잘될 수 있는 데 초점을 뒀고,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으려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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