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타] 알을 깨고 나온 루키 장지훈, SSG 불펜의 +@가 떴다

입력 2021-06-30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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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장지훈.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 우완투수 장지훈(23)은 올해 프로에 데뷔한 신인이다. 동의대 출신으로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8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긴 쉽지 않다. 단기간이 아니라 꾸준히 1군에서 버티는 것은 소수에게만 허락된다. 상위 지명을 받은 소위 ‘슈퍼루키’가 아니라면, 그 가능성은 더욱 낮다. 장지훈도 입단 당시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그러나 장지훈은 올해 김원형 SSG 감독의 마운드 구상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거듭났다. 4월 28일부터는 꾸준히 1군 마운드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3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제2경기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선 11.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과시했다.

30일에는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로 뒤진 4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으로 8-4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3패1세이브)째를 따냈다. 6.68이던 평균자책점(ERA)도 5.91까지 낮췄다.

스리쿼터와 사이드암의 중간 높이에서 투구하는 까다로운 폼과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초반에는 공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몰리면서 장타를 허용하는 일이 잦았지만, 최근 들어선 한층 공격적인 투구로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늘리고 있다.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직후 8.75에 달했던 ERA를 3점 가까이 낮출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 과정에는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데뷔 첫 세이브도 있었다. 김 감독은 장지훈이 대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마무리를 맡겼고, 장지훈은 그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예상치 못했던 성공체험은 그에게 더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 김 감독도 “(장지훈이) 팀이 2~3점 정도 끌려가던 상황부터 역할을 해주기 시작하면서 그만큼 믿음이 커진 것”이라고 칭찬했다. SSG 입장에선 예상치 못했던 복덩이가 나타난 셈이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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