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쓸데없는 걱정’ 이정후의 완벽했던 반등 타이밍

입력 2021-06-30 2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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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2루 키움 이정후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반등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주말 고척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29일 롯데전에서도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덕아웃에서 장갑을 찢으며 울분을 토해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 같은 승부욕이 동기부여가 됐던 것일까. 이정후는 하루 뒤 롯데전에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뽐내며 클러치 상황에서 타점까지 수집했다. 안타도 3개나 추가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향한 도전을 다시금 이어갔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말 2번째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키움은 롯데 이대호에게 1회초 만루홈런을 맞아 초반부터 0-4로 크게 뒤지고 있었다. 추격의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자칫 일찌감치 승기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이정후가 앞장서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키움은 3회말 이지영과 김혜성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6회말 3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을 보탰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한 데다, 롯데 중견수 김재유가 공을 한 번 더듬어 1루주자 김혜성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2-4까지 따라간 키움은 뒷심을 발휘해 기어코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8회초 1점을 다시 도망갔지만, 키움은 8회말 이지영과 김혜성의 적시타를 묶어 6-5로 역전했다. 이어 9회초 등판한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정후의 3안타가 짜릿한 역전극의 밑거름이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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