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 이탈리아, 스페인 꺾고 결승행… 53년 만에 우승 도전

입력 2021-07-07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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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스페인을 꺾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 오르며 무려 53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섰다.

이탈리아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대회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지난 2012년 대회 준우승 이후 9년 만에 다시 유로 무대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패했다.

이날 양 팀은 전반전 내내 팽팽하게 맞섰다. 경기 주도권은 스페인이 잡았으나 이탈리아 역시 아주리 군단 답게 실점하지 않으며 맞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 들어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공격의 주도권을 쥔 쪽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이었다.

하지만 골문은 이탈리아가 먼저 열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15분 키에사가 페널티 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다.

수세에 몰린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했고, 이 카드는 경기를 1-1 균형으로 이끌었다. 후반 35분 올모의 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

결국 양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맞섰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양 팀은 연장전 전-후반 30분 동안 결승골을 넣지 못했다.

총 120분간 1-1로 맞선 양 팀. 결국 남은 건 운명의 승부차기뿐이었다. 양 팀의 첫 번째 키커가 나란히 실패한 뒤 이탈리아의 나머지 키커는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공교롭게도 동점골의 주인공이자 4번째 키커 모라타의 슈팅이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에게 막혔다.

승기를 잡은 이탈리아는 마지막 키커의 성공으로 치열했던 4강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주리 군단이 무적함대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이제 이탈리아는 오는 8일 열릴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4강전 승자와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만약 이탈리아가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53년 만이자 유로 대회 통산 2번째 우승이 된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4차례 우승했으나 유로 우승은 1번 뿐이었다.

또 이탈리아는 이날 경기의 승리로 최근 33경기 연속 A매치 무패 행진을 펼쳤다. 최근의 이탈리아는 최강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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