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리포트] “KBO 방침 따라야” 코로나19 심각성 절감하는 사령탑들

입력 2021-07-11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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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과 함께 NC 다이노스(3명)와 두산 베어스(2명) 1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KBO리그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체제에서 첫 리그 중단의 위기다. 11일 오전 KBO 긴급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리그 중단을 검토한 데 이어 12일 긴급 이사회(사장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예정대로 경기를 준비하는 사령탑들의 마음이 편할 리는 없다.

11일 인천에서 맞붙는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49)과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49)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심각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지금 팀의 상황도 좋지 않은 만큼 다른 쪽으로 생각할 겨를이 없다. 돌아가는 상황을 전부 신경 쓰진 못한다”면서도 “KBO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어제(10일) ‘개인 방역과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한 번 더 주지시켰다. KBO의 방침에 따라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도 뜻을 같이했다. 특히 한화는 7월 2~5일 잠실 원정(LG 트윈스전) 때 확진자가 발생한 NC 선수단이 묵었던 호텔에 묵었다가 전원 PCR 검사를 받은 바 있다.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위험에 노출됐던 만큼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야구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 해당 구단이나 선수의 잘못은 아니다”며 “내가 무엇을 선호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KBO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방침에 따라야 한다. KBO의 결정이 최고의 결정이고, 지금도 충분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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