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종혁, 지석진·윤박과 집들이 꿀케미 (해방타운)

입력 2021-07-21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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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 입주자들이 자신의 삶에 충실한 해방 라이프로 즐겁고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20일 방송된 ‘해방타운’에서는 이종혁이 집들이 손님 윤박, 지석진과 보드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지냈다. 또 허재는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중한 취미 활동을 마음껏 즐겼으며, 윤혜진은 귀한 해방 라이프가 아닌 딸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이종혁은 집들이 손님 윤박과 또 다른 초대 손님 지석진을 위한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다. 윤박과 만든 감자탕을 배달 음식처럼 꾸민 것. 이어 지석진이 도착했고, 세 사람은 이종혁이 기획한 밴드 ‘혼’ 결성에 관한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윤박은 이종혁과 지석진이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음식을 하고 상차림까지 준비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에 이종혁은 “밥물은 제가 앉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지석진은 직접 만들었지만 배달했다고 밝힌 감자탕을 맛본 후 “딱 시킨 거네. 만들 수가 없는 맛이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지석진은 “오늘까지 안 믿고 있었다”고 놀라워했다.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게임을 통해 구역을 나눠 설거지와 뒷정리 당번 정하기 승부를 겨뤘다.

세 사람은 처음 태도와 다르게 게임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몰아주기 한판에서 이종혁이 당첨되는 굴욕을 맛봤다. 집들이 초반만 해도 윤박에게 모든 일을 맡겨놓고 편안하게 있었던 ‘이 첨지’ 이종혁의 비참한 결말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줬다.

허재는 이른 아침부터 빠르게 외출 준비를 하고 지난번 윤혜진이 했던 번지 피지오에 도전했다. 당시 번지 피지오를 보고 부러움과 감탄을 연발했던 허재는 의욕 넘치게 시도 했지만 봉 스트레칭부터 비명과 고성이 난무하는 등 난관을 겪었다.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이라도 그는 잠깐이나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아이처럼 마음껏 뛰어놀았다. 허재는 소감을 묻는 제작진에게 “섣불리 까부는 게 아니었다. 온몸이 저린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쉴 틈도 없이 허재는 피아노 학원을 방문, 아이들과 함께 피아노를 배웠다. 50년 전 몇 개월의 기억을 더듬어 모르는 건 물어가며 서툴고 느리지만 정확하게 한 음, 한 음 건반을 눌렀다. ‘해방타운’의 피아노 신동 ‘허루마’에 등극한 허재는 아이들 앞에서 즉석 연주회를 펼쳐 10점 만점에 200점이라는 극찬까지 받았다. 그는 40년 농구 인생의 흔적이 남아있는 영광스러운 손으로 새로운 꿈을 연주하는 감동까지 전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허재는 배달 어플로 첫 끼를 시켜먹고 세 번째 취미인 서예에 도전했다. ‘허석봉’으로 빙의, 동영상을 검색해 붓글씨 쓰는 방법을 배운 뒤 무릎까지 꿇고 붓글씨에 몰입했다. 폼은 엉성하지만 붓글씨는 꽤 그럴싸하게 나왔고 기세를 몰아 족자에 ‘뜻이 있으면 길은 열린다’라는 가훈까지 적어 넣어 뿌듯함을 더했다. 그에게는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취미 활동을 즐긴 소중한 하루로 남았다.

그 누구보다 윤혜진의 오늘 하루는 평소와 달랐다. 딸 지온이가 얼마 전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윤혜진이 지온이의 등굣길을 책임지게 됐고, 지온이는 학교에 가는 중 부상을 핑계로 엄마에게 디테일한 레시피가 있는 도시락을 요구했다. 친구 같은 두 모녀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했다.

무사히 해방타운으로 돌아온 윤혜진은 결국 오늘 하루는 해방을 포기하고 엄마로 돌아갔다. 지온이의 하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서둘러 전통 시장을 방문했고, 윤혜진의 어머니와도 잘 알고 있는 시장 상인들의 훈훈한 인심 덕분에 양손 무겁게 장을 봐 해방타운으로 돌아왔다. 샌드위치, 핫도그, 김밥, 소고기뭇국까지 뚝딱 만든 윤혜진은 간신히 지온이의 하교 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지온이는 비록 급식을 먹고 온 상태였지만 엄마가 만든 음식들을 맛있게 먹었고 그 모습을 바라본 윤혜진은 뿌듯해 했다. 특히 지온이가 글쓰기 대회에서 받은 상장을 꺼내 들자 윤혜진은 믿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감격했다. 귀한 해방과 맞바꾼 딸과 함께한 윤혜진의 특별한 하루도 이렇게 저물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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