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前엑소’ 크리스의 운명은? “미성년자와 성관계, 강제성은..” (종합)

입력 2021-07-23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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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이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등에 대한 중간 수사 내용을 발표했다.

공안은 22일(현지시각) "폭로자 A양(18)과 크리스가 성관계를 맺은 건 맞지만, 성폭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마치고 법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크리스 매니저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이유로 A양을 크리스 집으로 데려왔다. 당시 크리스 집에선 10명이 모여 술파티를 벌였고 사람들이 떠난 뒤 크리스는 A양과 성관계를 맺었다. 크리스는 사흘 뒤 A양에게 약 3만2000위안(600만원)을 이체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올 4월까지 연락을 이어갔다. 그러나 A양은 지난 6월 크리스와 연락이 닿지 않자 크리스와의 관계를 폭로했다.

그리고 이 무렵 류 씨가 등장, A양에게 접근해 크리스의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공유받았다. 류 씨는 A양인 척하며 크리스에게 자신과 A양의 계좌번호를 알려주었고 약 300만위안(5억3310억)을 요구했으나 크리스는 A양 계좌로 50만 위안(9000만원)만 이체했다.

공안은 이 과정에서 류 씨와 A양이 공모한 것이 아니고 류씨가 A양 행세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건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에 '우이판이 늦은 밤 캐스팅을 위한 면접이나 미니 팬미팅을 핑계로 만남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만난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먹여 성관계를 가졌다'는 폭로글을 퍼지면서 알려졌다.

폭로한 피해 주장자 A양은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 떠나고 싶었지만 우이판 매니저가 협박을 했다. 다른 여자들에게도 약속했던 연예계 지원을 한 번도 실행한 적 없다”며 “나 말고도 피해 미성년이 7명이 넘는다. 내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이판에게 받은 50만 위안 중 18만 위안은 반환을 했고 나머지도 나눠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크리스는 자신의 웨이보에 “법적 절차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반응을 하지 않았는데, 내 침묵이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사람들을 방관하는 일인 줄은 몰랐다. 나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5일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A양을 딱 한 번 만났다. 술을 마신 적도, 전화번호를 받은 적도, 그 여자가 주장한 여러 구체적인 정황도 없었다. 그날 모임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다 증언해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나는 어떤 여자를 선택해서 강간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내가 만약 그런 짓을 했다면 스스로 감옥에 가겠다. 내가 말한 모든 것에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이번 스캔들로 크리스는 10여 개 브랜드 광고 계약 철회를 통보받으며 사실상 중국 연예계 퇴출 위기에 놓였다.

중국 사법당국 역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해왔다. 지난달에도 미성년자 9명을 성폭행한 교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사실이 알려져 크리스에게 어떤 벌이 내려질지 아시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크리스는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중화권에서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 중이다. 2012년 SM엔터테먼트 그룹 엑소와 액소 M 멤버로 2년간 활동하다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떠났다.

이후 크리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전속계약해지 소송이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라 종결됐고 전속계약은 2022년까지 유효(한국과 일본 활동은 제외)하고 수익은 서로 나누기로 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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