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화면에 선을 넘어 충격적인 자료 사진과 자막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한다.
MBC는 23일 저녁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문제는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이다.
MBC가 각국 선수단 입장하는 장면에 각 나라 특성에 맞게 관련 사진과 설명 자막을 넣었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이 자료화면으로 나왔다.
또한,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아이티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을 넣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고 설명했다.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했다.
올림픽과 무관한 자료 사진과 설명이 각국 선수단이 등장할 때마다 화면에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C는 어떠한 해명도 없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MBC를 향한 비판이 쏟아진다.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