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한국인 최초 ‘美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

입력 2021-07-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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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정몽구 명예회장 헌액 기념패를 들고 램지 허미즈 자동차 명예의 전당 의장(왼쪽), K.C.크래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부의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오른쪽 사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성공 이끈 글로벌 리더”
정의선 회장, 정 명예회장 대리 연설
“전 세계 직원, 고객들의 신뢰 덕분”
역사상 짧은 기간에 글로벌 톱5
품질경영·수소전기차 개발 이끌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되며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벤츠 창립자 카를 벤츠 등 자동차 업계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몽구 명예회장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은 디트로이트의 명소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된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몽구 명예회장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고 평가하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밝혔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은 지난해 2월 결정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다가 이번에 열리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령인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 “아버지, 헌액 영광스러워하셔”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명예의 전당 헌액’ 기념패를 받으며 대리 헌액 연설을 통해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영광스러워하셨다”면서 “헌액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전 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정 명예회장의 소감을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또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셨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꿈에 결실을 맺었으며, 현대차그룹을 직원들과 고객, 딜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정 명예회장의 경험과 철학,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으며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사명을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끊임없는 도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족적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세계 자동차 역사상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글로벌 톱 5에 올려놓으며, 대한민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기아 인수를 주도해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으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키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

‘최고의 품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고 강조한 ‘품질경영’도 정 명예회장의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품질경영을 통해 고품질의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품질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품질과 신뢰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현대차가 두각을 나타내는 수소 사업도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본질을 꿰뚫어 보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혜안이 돋보이는 결정이었다는 평가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다른 업체들이 포기하는 순간에도 수소전기차 개발을 독려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을 성공시켰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이 같은 혁신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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