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온다! 남자 최연소 金이 뚫은 명맥, 주목할 만한 뉴 제너레이션

입력 2021-07-26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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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황선우, 신유빈(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한국의 2020도쿄올림픽 금맥은 막내들이 뚫었다. 한국 남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이 함께 쓴 이야기. 이번 대회에는 주목할 만한 2000년대생들이 즐비하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3(남성) 또는 4(여성)로 시작하는 이들이 쓸 이야기가 벌써부터 흥미롭다.

김제덕이 스타트를 끊자 또래들이 그 흐름을 잇고 있다. 한국수영의 미래로 꼽히는 황선우(18·서울체고)는 26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 전체 6위의 기록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수영 경영 종목의 올림픽 결승 진출은 2012런던대회 박태환 이후 9년만이다.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은 25일 벌어진 여자단식 2회전에서 베테랑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에게 4-3 역전승으로 3회전에 올랐다. 2004년생 신유빈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을 상대로 뚝심 있는 경기를 펼쳐 41세의 나이차를 딛고 일어섰다는 것은 나이와 경험이 모든 것을 보장하지 않는 스포츠만의 매력이다.

이강인, 김진욱, 이의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밖에도 축구 이강인(20·발렌시아), 야구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 이의리(19·KIA 타이거즈)도 주목할 만한 2000년대생이다. ‘막내형’으로 불리는 이강인은 25일 조별예선 루마니아전에서 멀티골로 활약했고, 김진욱과 이의리는 베테랑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엄지를 치켜들 만큼 강한 구위로 무장했다.

1996년부터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Z세대’로 분류된다.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 활용이 익숙했고,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들은 언론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어필하고, 부담 대신 즐김을 추구한다. 이른바 ‘이유 있는 패기’인 셈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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