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3N 비켜”…게임시장 지각변동 오나?

입력 2021-08-02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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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이른바 ‘3N’에 균열이 일어날까.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등 중견 게임사들이 3N에 도전장을 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6월 선보인 ‘오딘’이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IP 확장과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크래프톤 10일 코스피 상장

크래프톤은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 예정이다. 2일과 3일 일반 청약을 받는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8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4조3000억 원으로,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 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조4000억 원으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를 뛰어넘는다.

크래프톤은 해외 시장 공략과 지적재산권(IP) 확장 등으로 일부에서 제기된 고평가 논란을 잠재운다는 방침이다. 우선 공모 자금 중 70%를 잠재력 있는 IP 및 개발 스튜디오, 딥러닝 등 신사업 분야의 인수합병(M&A)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30%는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투자와 게임 개발사로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에 사용한다. 크래프톤은 강력한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하는 ‘펍지 유니버스’ 전략도 내놨다. ‘생존’을 테마로 한 배틀그라운드 스토리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해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새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 올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포함해 내년 출시 예정인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카우보이’ 등이 있다. 여기에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한 게임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장병규 의장은 “한국 시장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게임 산업 시장에서 역할과 책임을 하고 있는 크래프톤은 독특한 투자 기회라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017년 펍지 스튜디오가 선보인 배틀그라운드가 대표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75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넘어섰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6704억 원, 영업이익은 7739억 원이다.


‘오딘’ 매출 순위 석권

스마일게이트와 카카오게임즈도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끄는 게임사다.

카카오게임즈는 6월 29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이 양대 마켓 매출 순위를 석권했다. 2일 기준 현재도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IP란 점에서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 언리얼엔진4와 3D스캔, 모션캡쳐 기술을 사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 유기적 역할 수행, 대규모 전쟁 등이 게임의 특징이다. 최근엔 길드던전 등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매출이 1조 원에 도전한다. 지난해 매출은 4955억 원이었다.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크로스파이어는 전 세계 10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흥행작이다. 여기에 대작 PC MMORPG ‘로스트아크’도 서비스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IP 확장과 해외 진출로 또 한번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IP의 첫 콘솔 타이틀인 ‘크로스파이어X’는 엑스박스를 통해 글로벌 출시 예정이며, 로스트아크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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