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K8 하이브리드, 성능·연비 다 잡고 ‘준대형 정상’

입력 2021-08-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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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하이브리드’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에 효율성을 높인 구동모터를 적용해 역동성과 정숙성, 효율성을 모두 개선했다. 18.0km/L라는 뛰어난 복합 연비를 달성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아 K8 하이브리드 시승기

K8, 7월 판매량 준대형 세단 1위
합산 280마력·토크 35.7kgf·m
1.6 터보 엔진·구동모터 효율 굿
연비 18.0km/L…첨단사양 충실
기아 K8이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7월 준대형 세단 판매 1위에 오르며,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기아 K8은 7월 6008대가 판매되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그랜저(5247대)를 출시 4개월 만에 넘어섰다. K8은 K7의 후속 모델이다. 차량 명칭의 숫자를 하나 올려 한 등급 위의 신차로 포지셔닝하는 마케팅 전략과 새로운 디자인,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하는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기아 준대형 세단의 월 판매량이 그랜저를 넘어선 것은 2019년 9월 이후 3년여 만이다.

K8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주도
K8은 2.5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총 4개 엔진 모델로 운영된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1.6 터보 하이브리드다. 7월 판매된 6008대 중 47%인 2829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K8 하이브리드의 인기 비결은 소비자들이 준대형 세단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파워트레인을 살펴보자. K8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에 최고 출력 44.2kW, 최대 토크 264 Nm의 구동모터,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전 K7 2.4 하이브리드 엔진과 비교하면 최고 출력(159마력)은 13%, 최대 토크(21.0kgf·m)는 29% 향상됐다.

성능 차이는 곧바로 체감된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행 거리를 위해 동력 성능을 희생했다면, K8은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효율성이 더욱 높아진 구동 모터의 조합을 통해 성능과 연비를 모두 잡았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30마력, 최대 토크는 35.7kgf·m이며, 제로백은 7초 중반대로 준대형 세단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다. 저속 영역에서도 막힘이 없고, 중·고속 영역에서 추월을 위해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한층 부드러우면서 빠르게 치고 나간다. 하이브리드 엔진이지만 원할 때는 펀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것도 K8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이다.

고속 정속 주행시에는 100km 부근에서도 엔진 개입이 없는 EV 모드가 작동해 효율성을 높여준다. 덕분에 기존 K7 하이브리드(16.2 km/L) 대비 약 11% 높은 공인 복합연비 18.0km/L(17인치 휠 기준)를 달성했다. 실연비는 더 놀랍다. 연비를 크게 의식하지 않으며 왕복 200 km의 고속도로+일반 도로를 주행했는데, 트립 컴퓨터에 표시된 연비는 19.2km/L였다.



뛰어난 정숙성과 부족함 없는 첨단 사양

준대형 세단의 존재 이유인 부드러운 승차감과 실내 정숙성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K8은 서스펜션의 강성을 보강하고 쇼크 업소버 최적화를 통해 승차감과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트렁크 상단부 패키지 언더패드 적용, 도어 접합부 3중 씰링 추가, 흡차음재 밀도 향상 등을 통해 진동과 소음을 줄였다. 덕분에 1.6 터보 엔진이지만, 전체적인 승차감은 플래그십 세단 K9에 필적할 정도로 향상됐다.

첨단 사양도 충실하게 갖췄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에르고 모션 시트(옵션 선택) 등을 통해 한층 편안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저공해자동차 제2종으로 공영주차장(서울시 기준) 및 전국 공항주차장 요금 50% 감면, 남산 1, 3호 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가격은 3698만∼4287만 원(개소세 3.5% 및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반영 기준)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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