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연출 최정규) 14회에서는 욕망 속에 숨겨진 정선아(김민정 분)의 인간미가 드러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정선아는 바이러스의 유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빈민가에 진짜 바이러스를 유포할 계획이 있다는 허중세(백현진 분)의 말에 소름 끼쳐 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와 허중세가 했던 말에 대해 생각하던 정선아는 재희(이소영 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옛날에 살던 동네가 긴급 방역 지역인지 물었다. 재희가 그렇다고 하자 정선아는 쓸쓸한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또, 자신이 강연했던 청소년 복지원도 긴급 방역 지역에 포함되는 거냐며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처지인 소녀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화를 끊은 정선아는 공허한 눈빛으로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어쩌겠어. 이미 와 버렸는데.”라는 쓸쓸함 가득한 말을 내뱉었다.
배우 김민정은 권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빈민가 출신의 ‘정선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tvN 드라마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악마판사’ 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