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추석명절 척추질환 주의보…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

입력 2021-08-20 14: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리드힐병원 황상원 원장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로 인해 민족 대이동 같은 혼잡한 명절이 예상되진 않지만 전통의 명절인 만큼 차분히 조상묘를 찾아 성묘하거나 조용한 귀성길을 챙기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다.

하지만 명절을 맞아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기쁨도 좋지만 과로로 인해 명절증후군을 겪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정에서 차례상과 식구들과 함께 즐길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경우 음식준비를 위해 쪼그리고 앉거나 구부정하게 앉아 장시간 조리하다 보면 목이나 어깨, 상체를 몸통 앞으로 내밀게 되는데 자칫 심각해질 경우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서서 조리하는 경우 삐딱한 자세, 짝다리를 짚고 서거나 한쪽으로 기대선 듯한 자세를 취하는데, 이는 척추가 C, S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나 신경이 나가는 구멍이 좁아지는 추간공 협착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나 추간공 협착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악화돼 허리, 다리의 통증과 저림, 마비 등을 초래할 수 있는 척추질환이다.

주부만 명절증후군을 겪는 건 아니다. 귀성길, 귀경길 운전 시 머리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장시간 지속할 경우 추간판을 탈출한 수핵이 경추 신경근을 누르면 목덜미가 아프면서 손과 팔이 저리고, 마비를 일으키는 등 목디스크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명절 전후로 목디스크, 후종인대골화증, 만성적인 목,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증가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자세로 장시간 조리를 하거나 운전을 할 때에는 경각심을 가지고 목과 어깨의 정렬을 바로 맞추도록 노력하거나 척추와 경추 등이 지나치게 긴장되지 않도록 1~2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 같은 곳에서 스트레칭으로 목과 허리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손발 저림이나 허리 통증, 보행 시의 불편 등 척추질환의 초기증상이 느껴지는 경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 후종인대골화증 등 대부분의 척추질환들은 초기에 발견하면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질환을 악화시키기 전 비수술적 치료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보전적 치료를 통해서 개선증상이 없다면 척추내시경 수술, 목 임플란트 치환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리드힐병원 황상원 원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