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하더라” SSG 엘리아스, 이숭용 감독 앞에서 149㎞ 직구 앞세워 무력시위

입력 2024-06-26 19: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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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이숭용 감독이 보고 있는 가운데 26일 퓨처스리그 강화 상무전에서 역투를 펼쳤다. 스포츠동아DB


“직접 보고 왔습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26일 인천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날 퓨처스(2군)리그 강화 국군체육부대(상무)전에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에 대해 “보러 갔더니 직구에 힘이 있고 잘 던지더라”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김재현 SSG 단장과 이 감독 등 여러 구단 관계자가 보는 앞에서 투구수 54개로 4이닝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엘리아스는 당초 선발등판할 예정이던 지난달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몸을 풀다 왼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손상을 입고 6주간 재활했다. 20일 고양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재활 등판에 나선 그는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위는 어느 정도 회복했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부상 이전까지 평균 시속 148㎞에 이르던 직구는 이날 최저 144㎞, 최고 149㎞까지 찍혔다. 다만 변화구는 좀더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이 감독은 “직구는 쌩쌩하게 던지더라”며 “변화구는 던질 때 손이 조금 벌어지는 모습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는 시합하면서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SSG가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활용해 품은 시라카와 게이쇼. 스포츠동아DB


엘리아스가 회복세를 보일수록 SSG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SSG는 올 시즌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활용해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시라카와 게이쇼와 6주짜리 계약을 맺었다. 계약 만료는 7월 초다. 현장과 프런트가 협의해 누구와 동행할지 여부를 정해야 한다. 이 감독은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다”며 “구단 전체 회의를 통해 심도 있게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좋은 투수 둘을 두고 선택을 하라니 행복한 고민으로 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정말 행복한 고민인지 잘 모르겠다”며 웃은 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떠나게 될 투수는 다른 팀의 영입 대상이 될 수도 있겠고, 어떻게 되든 우리가 다른 팀들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어느 투수가 남든 그 투수가 후반기에 낼 결과가 중요한데, 잘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다”고 바랐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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