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리포트] 승리확률 13%↑ NC 히든카드 간절함은 ‘0.229’에 담기지 않았다

입력 2021-08-20 2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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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전민수.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지난해 우승을 일궜을 때는 물론 전반기까지만 해도 주전으로 활약했던 야수 4명이 순식간에 빠져나간 상황. NC 다이노스는 후반기 벤치의 개입이 훌쩍 늘었다. 적극적인 대타카드도 당연한데, 19일까지 대타 타율은 0.333(12타수 4안타)으로 준수했다. 전민수(32·NC 다이노스)는 이동욱 감독의 확실한 히든카드 중 하나다.

NC는 20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승부처는 1-1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이정용 상대 초구 슬라이더를 노려 벼락같은 홈런을 완성했다. 2-1 리드. NC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양의지의 볼넷과 1사 후 강진성의 2루타로 기회를 이었다. 1사 2·3루 박대온 타석, NC 벤치가 움직였다. 대타 전민수의 투입이었다.

전민수는 올 시즌에 앞서 NC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으로 활용하기보단 확실한 대타, 대수비 자원으로 쓰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슬럼프와 부상이 겹쳤고 이날 전까지 29경기서 타율 0.229(35타수 8안타)에 불과했다. 올 시즌 기록한 타점은 1개. 시즌 초였던 4월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유일했다.

눈에 보이는 지표만 놓고 보면 이동욱 감독의 선택이 의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전민수의 해결을 기대했다. 그리고 전민수는 우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두 명 모두 득점. 4-1로 여유 있는 리드가 완성됐다. 부담을 던 NC는 7회말 1점, 8회말 3점을 보태 대승을 챙겼다. KBO 공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승리확률 그래프를 살펴보면, NC 승리확률은 나성범의 홈런으로 50%에서 73%까지 훌쩍 늘었다. 그리고 전민수의 적시타로 90%까지 올랐다.

언제나 간절함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가장 많은 훈련량을 자랑하는 선수. 전민수는 여전히 ‘한 방’을 갖춘 선수다. 이날 승리로 6위에서 4위 도약. NC의 야구는 현재진행형이다. 그 중심에는 이처럼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무장한 이들이 있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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