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정, 사랑할 수밖에 없는 心스틸러 (‘경찰수업’)

입력 2021-08-25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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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수정이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남녀노소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지금까지 6회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 극본 민정)은 ‘수사 콤비’ 차태현(유동만 역), 진영(강선호 역)의 아슬아슬한 수사 스토리와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는 청춘들의 풋풋한 로맨스로 ‘오감 만족’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오강희 역을 맡은 정수정은 빈틈없는 제복 비주얼과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돌직구’ 대사, 냉소적인 외면에 가려진 다정다감한 반전 매력까지 뽐내며 시선을 절로 끌어당기고 있다.

정수정은 첫 등장부터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극 중 부상당한 상태로 유도 시합에 출전한 그녀는 흔들림 없는 태도로 굳은 의지와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국 패배하고 말았고, 촉촉이 젖은 눈망울로 분을 삼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기를 마친 오강희는 강선호의 실수 때문에 많은 사람 앞에서 강제 고백을 받게 되었고, 자신에게 수치심을 안긴 그를 보자마자 화끈한 ‘엎어치기’로 응수했다. 정수정은 당찬 오강희의 내면에 완벽히 동화된 단단한 목소리와 피땀 어린 노력이 엿보이는 액션 연기, 후진 없는 걸크러쉬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또 정수정은 차가운 외모와 달리, 누구보다 따뜻한 오강희의 속마음을 그려내 완벽한 ‘겉차속따’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경찰대학교 입학 후 오강희는 우여곡절을 겪는 강선호에게 다정한 말투와 진심 어린 눈빛으로 응원의 말을 건네며 힘이 돼주었다. 캠퍼스를 은근한 온기로 물들이며 강선호와 거리를 좁혀가기 시작한 그녀는 ‘불도저’처럼 직진하다가도, 때로는 수줍어하는 아이 같은 면모로 간질간질한 ‘청춘 로맨스’ 서사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수정의 전매특허 사이다 매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오강희는 어머니 오 여사(김영선 분)의 재판장에서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당돌하게 요청하는가 하면, 뒷담화를 하는 동기들에게 똑 부러지게 경고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묵은 체증을 내려주었다. 하지만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던 오강희는 남몰래 눈물을 훔치며 억눌러왔던 아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폭넓은 감정이 느껴지는 정수정의 입체적인 연기는 연민과 공감을 자아내며 몰입을 이끌었다.

이처럼 정수정은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과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오강희의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정수정은 범접 불가한 아우라는 물론, 미워할 수 없는 인간미까지 겸비한 오강희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대체불가 심스틸러의 저력을 입증했다.

눈을 뗄 수 없는 정수정의 열연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찰수업’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wavve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방송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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