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너는 나의 봄’ 모든 것이 도전이었다” (종영 일문일답)

입력 2021-08-25 16: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남규리가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종영소감을 전했다.

남규리는 지난 25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에서 안가영 역을 맡아 캐릭터 변신과 더불어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극 중 안가영은 극의 활력을 더하는 것은 물론 도다커플의 중재자로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로 활약했다. 또한 자신의 서사 역시 안정적으로 만들어갔다.

남규리는 안가영이 느끼는 러블리, 분노, 오열 등 다양한 감정선의 변화를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과 이해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스타일링에게 직접 의견을 내며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스타일에 도전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배우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남규리는 안가영에 완벽히 녹아들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또한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 탄탄한 연기력을 재평가 받으며 호평을 얻었다. 이에 남규리는 '너는 나의 봄'에 대한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일문일답을 통해 전했다.

● 이하 남규리의 일문일답


1.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 무사히 드라마를 잘 마친 소감

코로나 상황에서 두 작품을 끝냈는데 코로나 문제없이 무사히 잘 마치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고생해 주시고, 방역에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들 덕분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2. ‘안가영’이란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중점으로 둔 부분이 있다면? 또는 특별히 준비한 점

기존에는 장르물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너는 나의 봄'처럼 따뜻한 감성 로맨스물은 처음인 것 같아 재밌게 촬영했다.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또 캐릭터를 만들려고 애쓰기보다는 나와 안가영의 교집합을 찾고 표현하려 노력했고, 캐릭터에 나의 모습이 녹아들 때 "내가 즐기고 있구나" 느끼며 정서적 시너지가 더한 것 같다. 덕분에 매번 다음 촬영에 보여줄 가영일 기다리기 일쑤였다.

또 전작과 텀이 많이 없던 터라 비주얼이나 연기 톤에서도 많이 고민한 캐릭터였다.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에게 안가영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은 드라마에서 나왔던 톱스타라는 설정을 식상하게 만들지 않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스태프들과 논의를 많이 했었고, 시뮬레이션을 했었다. 또한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패션에 도전하기도 했다. 펑키, 정장, 캐주얼, 힙한 스타일 등 같은 캐릭터지만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하며 세련적인 모습과 일상적인 모습을 나누고자 노력했다.


3. 전작인 MBC ‘카이로스’의 ‘강현채’와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더 페어’의 ‘류희선’와 달리 전혀 다른 캐릭터인 ‘안가영’을 연기했는데, 이번 ‘안가영’은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

안가영은 표면적으로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캐릭터였지만, 과거 상처를 딛고 일어난 인물이었다. 그래서 내면에 있는 슬픔과 어두운 과거 서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파본 사람들은 타인이 숨겨놓은 그늘이 보인다. 유난히 잘 웃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슬픔을 이겨낸 사람일 수 있다는 정서적인 부분을 먼저 이해했기 때문에 가영이란 옷을 잘 입을 수 있었던 것 같다.


4. ‘너는 나의 봄’ 종영으로 ‘안가영’ 캐릭터를 떠나보내게 되었는데, 이번 ‘안가영’ 캐릭터가 어떤 의미로 남을지?

나에게 안가영은 많은 의미에서 도전이었고 모험이었다. 캐릭터에 집중한 연기를 해 볼 수있는 새로운 장이었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매 작품이 새롭지만, 드라마에서 안가영 자체가 힐링 캐릭터라는 점이 어쩌면 연기하는 나에게도 매 순간 힐링이 됐다. 시청자들에게도 이런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다'라는 마음뿐이었다.


5. 극중 서현진과의 워맨스 케미로 주목받았는데, 서현진 배우와의 호흡은 어떠했는지?

서현진이란 배우와 케미는 첫 촬영 때부터 좋았던 것 같다. 연기하며 느껴지는 많은 감정적인 부분들이 동갑내기 친구 사이에 생긴 동지애 같았다. 특별한 리허설 없이 액션리액션이 이미 합을 맞춰본 듯 잘 맞았다. 그래서인지 더 인간적으로 정이 갔다. 좋은 배우였고, 좋은 파트너였고, 좋은 친구였다.


6. 올해 데뷔 15주년인데, 15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앞으로 연기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올해가 데뷔 15주년이더라. 언제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 싶다. 5년 가까이 노래하고, 연기를 본격적으로는 10년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시간과 경험치가 쌓이면서 더 알게 되고 보이고 느껴지는 게 다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의 작품을 해왔다. 앞으로 멜로, 액션, 사극 등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모든 연기 열정을 쏟아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언제나 연기할 때, 현장에서 즐거움이 가장 설레니까.


7.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목표는?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딱히 정해진 목표는 없다. 좋은 연기를 하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이 좋은 정서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정서를 잘 표현하고, 연기로 진심이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 세상은 생각보다 진심이 많은 것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살아가며 깨달았다. 내가 연기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대중에게 진심 어린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 그동안 안가영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너는 나의 봄'을 통해 치유와 힐링의 시간이 되셨다면 더없이 감사할 것 같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