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종아리 통증 지속된다면 ‘하지정맥류’ 의심해야

입력 2021-08-25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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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청담 튼튼병원 정맥혈관 통증센터 원장

사무직이나 서비스직 등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일과가 끝나면 다리가 퉁퉁 부어올라 있거나 종아리 통증을 느끼기 일쑤다. 직업 특성상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증상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무작정 참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속에 판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정상적인 판막은 우리 몸을 순환한 피가 심장으로 돌아갈 때 다시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판막이 고장나면 혈류가 역류하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혈관이 튀어나오는 등 외관상의 문제를 들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리가 무겁고 조금만 걸어도 피곤해질 수 있으며 아침보다는 저녁에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잠을 자다가 종아리 통증으로 깨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해서는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혈류가 역류하는 위치, 판막 고장 등을 파악한 후 보다 구체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혈관 경화 요법, 레이저 시술, 고주파, 베나실 등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중 베나실은 의료용 접착제를 혈관에 주입해 혈관을 봉합 또는 폐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종아리 근육 수축에 도움을 주는 걷기, 수영, 요가 등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평소 종아리가 자주 아프고 저린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상준 청담 튼튼병원 정맥혈관 통증센터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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