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친 케미”…김유정X안효섭X공명 ‘홍천기’ 通할까?

입력 2021-08-26 14: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장태유 감독 “‘홍천기’, ‘별그대’→‘뿌리깊은나무’ 다 합친 작품”
안효섭 “눈 안 보이는 연기, 부담이지만 도전”
감독 “역사 왜곡 방지 애썼다”
‘홍천기’ 김유정, 안효섭, 공명이 美친 케미를 자부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해를 품은 달’을 이은 레전드 로맨스 사극이 탄생할지 기대가 모인다.

26일 오후 2시 SBS 새 월화 드라마 ‘홍천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장태유 감독, 김유정, 안효섭, 공명, 곽시양이 참석했다.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하이에나' '별에서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장태유 감독이 다시 한 번 감성적인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 감독은 전작과의 차별점을 묻자 “‘홍천기’는 전작들을 다 합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별그대’는 판타지, ‘뿌리 깊은 나무’는 정치적 사극이다”라며 “‘홍천기’는 천재 화공 홍천기가 주인공이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진 하람이 등장한다. 정치적 싸움이라는 시대 배경도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팅 포인트로는 연기력과 비주얼 케미를 꼽았다. 장 감독은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힘을 받을 수 없는 정통 멜로에 가까운 드라마다. 남녀의 케미와 연기력에 중점을 뒀다. 홍천기는 절세미인이라는 콘셉트고 하람은 홍천기가 한 눈에 반한 미남이다. 그래서 김유정, 안효섭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안효섭은 눈을 도둑맞은 서문관의 주부(主簿) 하람 역을, 김유정은 백유화단의 천재 여 화공 홍천기 역을, 공명은 아름다움을 찾아 헤매는 풍류객 양명대군(이율) 역을 맡아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곽시양은 단왕조의 둘째 왕자로 왕이 되기 위해 마왕을 차지하려는 주향대군(이후)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김유정은 다시 한 번 사극 로맨스에 도전한다. 그는 ‘구르미 그린 달빛’ ‘해를 품은 달’ 등 굵직한 작품에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홍천기’는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5년 만의 사극 복귀작이다.

김유정은 사극 연기 비결을 묻자 “나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서 잘 된 작품들이다. 온전히 내가 잘 해서 반응이 좋았던 건 아니다. 운 좋게도 사극과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받는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고증을 잘 지키되 틀 안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고증에 갇히면 말투나 행동에 제약이 있을 때가 있다. 시청자 분들은 현대에 살기 때문에 이해가 잘 되도록 중점을 두고 연기한다”고 말했다.


‘홍천기’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원작 소설을 재밌게 읽었다. 홍천기라는 캐릭터가 가진 장점이 컸다. 유일한 여 화공, 절세미인이라는 설정도 있지만 씩씩한 설정도 기존 사극 여성 캐릭터와는 다른 면이 있었다”며 “장태유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요소였다”고 답했다.

안효섭이 맡은 하람은 앞이 보이지 않는 인물로 눈이 붉게 빛나는 외형적 특징이 있다. 안효섭은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작품이 장태우 감독님 작품이 많다. 장 감독님 디렉팅 하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며 “캐릭터가 앞이 보이지 않는 설정도 있고 판타지적 요소가 많다. 도전이라는 생각을 했다. 부담과 걱정이 있지만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앞이 보이는데 안 보이는 척 하는 게 힘들었다. 연기를 하면 사람의 눈에서 나오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 도움을 받지 않고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각각의 매력으로 김유정과 로맨스를 선보이는 안효섭, 공명. 홍일점 김유정은 이들과의 로맨스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하람과 홍천기의 로맨스는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강한 끌림을 느끼는 경험과 같다. 실제로 운명을 느끼는 이야기다. 애절함과 멜로가 묻어있다. 그중에도 재밌는 요소가 있고 친구처럼 티격태격 케미를 볼 수 있는 건 양명대군 같다. 재밌고 웃기고 귀엽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미친 케미다. 현장에서 알아서 돌아간다. 나는 카메라만 돌렸다”며 기대를 모았다.

‘조선구마사’ 등 역사를 다룬 드라마가 왜곡 논란으로 화두에 올랐다. 관련해 장태유 감독은 판타지 사극을 연출하는 만큼 역사와 허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원작과 달리 시대적 배경을 조선이 아닌 가상 국가로 설정했다. 홍천기와 하람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차용했다. 원작 속 지명은 가상의 명칭으로 바꿔 역사 왜곡 논란을 방지하려 애썼다”고 부연했다.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