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정 둘째 딸’ 박시우 “독하게 공부, 언니 스테이씨 시은 부러웠다” (금쪽상담소)

입력 2023-03-04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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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남정 둘째 딸 박시우가 언니인 그룹 스테이씨 박시은을 향한 동경심과 질투심을 털어놓았다.

지난 3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박남정과 그의 둘째 딸 박시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첫째 딸 시은은 그룹 스테이씨의 메인 보컬로 활동 중이고, 둘째 딸 시우는 연극영화과 대입 5관왕을 해 한예종에 최종 입학했다.

이날 방송에선 박시은이 영상을 통해 제보, "박시우가 스스로를 극으로 몰아넣는다. 수면욕과 식욕을 배제하면서까지 독하게 입시에만 몰두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남정 역시 "너무 공부에 꽂혀서 새벽에 들어오고 아침에 들어왔다. 애가 너무 열심히 하니까 토를 달진 않았다. 너무 독해 보일 때가 있다. 그걸 저는 말리는 쪽이었다. 저러다 쓰러지고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라고 고민을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박시우에게 독하게 공부한 이유를 물었고, 박시우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1등에 집착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박시우는 "첫 실기평가에서 너무 긴장해서 대사를 다 까먹었다. 그때 선생님한테 굉장히 혼나고 친구들한테도 망신을 당했다. 고등학교 첫 실기평가를 그렇게 보니까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날 얼마나 비웃고 얕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이후로 이런 일이 없게 해야겠다 싶었다. 생각하는 게 달라지더라"라고 사연을 말했다.

이어 '박남정의 딸'이라는 꼬리표와 '아이돌 언니'의 존재가 큰 외적 동기로 다가왔음을 언급했다. 박시우는 "아빠 딸인 걸 다 알고 있어서 항상 잘해야 하고 가족들한테 망신을 주면 안 되니까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은연 중에 계속했다"라며 "언니가 어린 나이에 '아빠 영향으로 방송에 나왔다'는 댓글에 상처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혼자 힘으로 데뷔해야지 싶었다. 박남정 딸이라는 키워드를 달지 않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왜 유독 언니가 외적 동기로 다가온 것인지 물으며 박시우의 내면 분석을 시작했다. 이에 박시우는 '연습생 생활, 드라마 촬영, 공부까지 뭐든 잘 해냈던 언니처럼 되고 싶었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닮고 싶은 사람을 보며 기준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하며 형제·자매 간 본능적으로 생기는 질투 심리인 '카인 콤플렉스'를 설명했다. 박시우는 "먼저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던 언니에게 부모님의 관심과 걱정이 쏠렸던 것이 부러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고 오은영 박사는 "타인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할 경우 스스로 불안해질 수 있음"을 경고, "자신만의 내적 동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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