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승엽. 스포츠동아DB
롯데 2군은 3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해 3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상승세다.
선발투수 김건국은 5이닝 4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7월 1일 함평 KIA 타이거즈전 이후 두 달만의 선발등판에서 올해 퓨처스리그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6㎞까지 찍혔으며 슬라이더 최고구속이 137㎞까지 나오는 등 컨디션이 궤도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이강준은 1이닝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2개를 뽑아내며 구위를 증명했다. 구속은 포심 최고 145㎞, 투심 최고 144㎞였다. 한승혁과 진명호도 나란히 1이닝 2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나승엽이 4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안타 중 2개가 2루타였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8번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이주찬은 첫 홈런을 신고했다. 올해 입단한 대졸신인에게 의미가 있는 프로 첫 홈런. 4번 지명타자 김주현과 9번타자 겸 2루수 최종은도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1회초 1사 1루에서 나승엽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에는 1사 후 강로한의 번트안타, 이주찬의 홈런으로 달아났고, 3회초에도 나승엽의 2루타에 김주현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6회초에는 1사 후 볼넷 2개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최종은의 적시타로 5-0.
롯데는 8회말 임석진의 솔로포로 한 점 쫓겼지만 9회초 나승엽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5점차 달아났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가 볼넷과 2루타로 1점 더 내줬으나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이주찬이 3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프로 데뷔 후 공식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경기 후 롯데 퓨처스팀 관계자는 “김건국이 모처럼 선발등판해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최근 불펜으로 등판하다가 선발로 보직이 바뀌었음에도 어려움 없이 제 몫을 다했다. 슬라이더 최고구속이 137㎞을 찍었고, 속구 및 변화구 구위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강준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구위가 워낙 훌륭해 삼진 능력이 좋지만 제구력이 숙제다. 조금만 더 뒷받침 된다면 구단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승엽은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속구 대처가 조금만 더 보완된다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주찬은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초반 기선제압에 큰 역할을 했다. 그간 수비에서는 본인의 능력을 충분히 증명했다. 타석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최근 잘 맞는 타구를 자주 생산해내며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기대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