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대은. 스포츠동아DB
최근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9월 첫 7경기(8이닝)에선 단 1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26일 수원 LG 트윈스전까지 3경기에선 1.2이닝 4실점에 그쳤다. 이에 이 감독은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이대은과 대화하며 구종 선택의 변화를 주문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이) 중요한 상황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어떤 구종을 어떤 타이밍에 던질 것인지를 상의했다”며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이닝이 아닌 1이닝을 강하게 막아야 하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필승조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인 만큼 더욱 신중한 투구를 주문한 것이다.
이대은은 사령탑의 당부를 28일 경기에서 곧장 실천으로 옮겼다. 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초구에 각기 다른 구종을 던졌다. 결과는 1이닝 무실점. 연속경기 실점의 사슬을 끊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직구 구위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하다. 복귀 후 꾸준히 구속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희망적 요소다. 이 감독은 “구위는 확실히 다 올라왔다. 초구에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질 것인지, 아니면 적절히 섞어서 던질지 고민해야 한다. ‘본인도 많이 생각하고 왔다’면서 금방 받아들이더라”며 껄껄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