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심상철·13승 김민천 공백…경정 다승 타이틀 경쟁 혼전양상

입력 2021-10-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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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부문도 1∼10위 접전…쿠리하라배가 관건
후반기에 접어든 2021시즌 경정이지만 다승, 상금 등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은 시즌 초반만큼 치열하다.

다승 부문은 뜻하지 않은 플라잉 사태로 인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변했다. 시즌 14승으로 단독 선두이던 심상철과 35회차에서 2승을 추가하며 13승으로 심상철을 바짝 추격했던 김민천이 모두 플라잉이라는 암초를 만나 당분간 출전 공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사이 10승으로 다승 공동 3위권인 김종민, 김완석, 김민준, 조성인, 김민길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얼마든지 선두권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물론 심상철과 김민천은 복귀 이후에도 여전히 선두권 형성이 예상되지만 플라잉 징계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시즌 다승왕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천, 김민길 형제가 다승랭킹 10위 안에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상금 부문의 경쟁도 다승 못지않게 치열하다. 1위부터 10위까지 수득 상금이 몇 백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출전을 할 때마다 순위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이처럼 상금 랭킹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은 이번 시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우승 상금이 큰 대상 경주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38회차(10월 20∼21일)에 올 시즌 첫 대상경주라 할 수 있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열린다. 이 대회의 성적이 이번 시즌 상금 부문에서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상철과 김민천 모두 플라잉 제재로 인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번 쿠리하라배의 결과에 따라 상금 부문에서 대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쉬운 점은 타이틀 경쟁에서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예년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 온라인 경주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는 유독 여자 선수들의 활약상이 예년 시즌만 못하다. 김인혜 정도가 다승이나 상금 부문에서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며 여성 선수들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한 두 명의 선수가 독주하는 양상이 아니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타이틀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며 “이러한 순위 다툼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도 경정을 즐기는 데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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