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오짬 “오징어게임 열풍, 이때가 기회야”

입력 2021-10-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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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속 삼양라면이 나오는 장면. 사진제공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속 삼양라면이 나오는 장면. 사진제공 | 넷플릭스

매출 증가 효과…일부 국가 품질검사 강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속 소품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고가에 팔려나가는 등 세계적 화제를 끌어모으고 있다. 극중 등장한 라면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오징어게임’ 속 라면은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으로, 이정재와 오영수가 끓이지 않은 라면을 소주 안주 삼아 대화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제품이 국내외 회자되자 삼양식품은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로 쏠쏠한 성과를 거둔 농심도 ‘오징어게임’ 포스터를 패러디해 오징어짬뽕을 홍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두 회사는 최근 해외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농심은 대표 제품 신라면의 해외 매출 규모가 올해 3분기 전체(6900억원)의 53.6%(3700억원)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양식품의 붉닭볶음면도 지난해 3000억원의 수출액으로 전체 57%의 비중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등 세계적 팬덤을 구축한 스타들의 활약, 짜파구리를 전파한 영화 ‘기생충’의 효과 등 한류 콘텐츠가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오징어게임’의 삼양라면과 관련한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은 5일 33개 인스턴트면 제품에 대한 품질 조사 결과를 내고 삼양식품의 치즈불닭볶음면과 신라면(컵라면) 등 일부 한국 라면 등을 회수 조치했다. 치즈 붉닭볶음면의 경우 ‘매운 치즈맛 닭고기 라면’이라면서도 “실제 표기 성분상엔 ‘가공 닭고기맛 분말’과 ‘가공 닭고기맛’만 들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현지인들은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인형을 활용한 패러디로 대응하고 있다. 6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조성빈 멕시코시티 통신원에 따르면 이들은 SNS에서 현지 최고 인기인 일본 라면을 언급하며 “움직이지 말라”고 패러디하고 있다.

이래저래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 열기를 드러내는 한 대목으로 받아들여진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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