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뎅기열 11년만 해명 “지금도 감옥” [DA:리뷰] (종합)

입력 2021-10-07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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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정환이 원정도박 및 ‘뎅기열’ 사건 전말을 11년 만에 공개했다.

신정환은 6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 썸네일은 ‘뎅기열 사건’의 시초가 된 사진으로 설정돼 눈길을 끌었다. 2010년 신정환은 필리핀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었으나, 입국하지 않고 ‘뎅기열’ 증상을 호소해 파문이 일었다. 일각에는 입국을 지연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신정환은 방송 활동을 중단, 자숙에 들어갔다.

신정환은 자숙 기간에 대해 “11년 됐다”며 “달력에 항상 표시하고 있다. 지금도 감옥이다. 잠깐 7개월 (실제 감옥에) 갔다 왔다”고 토로했다. 이에 진행자는 “뎅기열 백신 왜 안 맞았냐. 맞고 (필리핀) 갔으면 이 사단은 안 났다”고 일침을 날렸고, 신정환은 “그 때는 백신이 없었다. 썸네일 보고 촬영장에 안 들어오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방금 가족한테 전화가 왔다, '오빠 이거 뭐야? 오랜만에 나온 사람인데 침대에 있는 사진을'이라더라. 원래 유튜브는 이렇게 관심을 끄는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신정환은 유튜브 채널 2곳에서 활동 중이다. 신정환은 “동료를 만나니까 업이 된다. (제일 편한 사람은) 윤종신 형, 김구라 형, 이혜영, 뮤지가 있다. 탁재훈 형은 아니다. 재훈이 형은 내가 손 안 벌리기로 했다. 사이는 좋은데 형도 살 길이 있어야 한다. 겨우 줄을 잡았는데 같이 가자고 내가 끌어당기면 안 된다”고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연예인들을 언급했다.

반면 원정도박 이후 멀어진 동료도 있다고 밝힌 신정환은 “친했던 연예인들한테 손절 당한지 오래 됐다. 모든 국민이 아는데 내가 굳이 전화해서 '얼굴 좀 볼까?'라는 이야기하기 쑥스럽고 내 상황도 안 좋다”며 “김종민, 천명훈은 신정환 라인에서 떠났다. 연락만 한다. 서운하지 않고 내가 흔쾌히 보내줬다. 내 옆에 있어봤자 아무것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신정환은 ‘뎅기열 사건’ 구체적인 전말을 공개했다. 신정환은 “굳이 이야기하자면 변명 밖에 안 된다. 사연을 이야기해봤다 핑계다. 내가 잘 못 한 건 잘 못한 거고 벌을 받았다. 지금도 자숙 기간이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연출된 사진이라는 의혹에는 “사진에 나온 간호사, 의사가 연기자라는 건 절대 아니다. 필리핀 큰 병원이고 내가 열이 있었다. 잠을 안 자고 있었고 한국이 시끄러워서 ‘멘붕’이 온 상태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친한 형님이 필리핀에 마침 오셔서 도움을 주신다고 해서 만났다. 나는 당시 '뎅기열'을 몰랐다. 형님이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랬다. 필리핀에 뎅기열이 유행이라고 병원을 가자 했는데 내가 열이 있더라. 병원에서 무조건 초음파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사진은 팬들을 위해 함께 체류 중이던 지인에게 부탁했다고. 신정환은 “혹시 모르니까 사진 한 장 찍어놓으라고 같이 있던 동생에게 말했다. 검사 결과가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해서 나는 팬카페에 팬 분들이 걱정하실까봐 사진을 올렸다. 그게 기사화 되면서 일이 커졌다. 기획한 일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생계에 대해서는 “지금 유튜브 채널 2개를 하고 있다. 구독자 2만7천명이다.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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