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훔쳐보는 중국, ‘체육복 원조 우격다짐’까지…

입력 2021-10-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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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오른쪽 사진)의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중국 측이 베꼈다는 주장이 나오자 현지 매체들은 2019 년 영화 ‘선생님, 좋아요’를 근거로 반박했다.
사진출처|‘선생님, 좋아요’ 영상 캡처·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서비스 안돼 불법 유통
온라인 쇼핑몰선 관련상품 판매
참가자 체육복 놓고 “우리가 원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중국에서도 인기를 모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오징어게임’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소품까지 제작, 판매 중이어서 우려 섞인 비판이 나온다. 극중 의상 ‘원조 논란’도 일고 있다.

7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오징어게임’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며 글로벌 캠페인에 나섰다. 반크는 ‘83개국 1위 달성, 그런데 재미있다고 훔쳐봐도 되나요?’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SNS에 게재하고 “중국의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는 글로벌 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장하성 주중 대사는 6일 국회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판권을 갖고 있지만 중국의 60여개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어 현지인들은 불법 콘텐츠 공유 사이트나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VPN 등을 통해 ‘오징어게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SNS인 웨이보에서도 관련 해시태그가 누적 17억 조회수에 달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알리바바닷컴, 타오타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이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면서 일부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와 안후이성의 기업이 판매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극중 게임 참가자들의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관련한 ‘원조 논란’도 일고 있다. 2019년 중국영화 ‘선생님, 좋아요’의 연기자가 입은 초록색 체육복이 최근 새삼 화제가 되면서 ‘오징어게임’ 의상 표절 비판이 일었다. 이에 7일 중국공산당 청년조직인 공청단 중앙은 포털 바이두 블로그에 “우리가 한국드라마(오징어게임) 의상을 베꼈다? 해당 디자인의 체육복은 1947년 처음 만들어져 1960년대 중국 국가대표단이 세계 경기에 참여할 때 입었다”고 주장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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