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노점상 인생史…‘왕십리 김종분’

입력 2021-10-08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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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현역 노점상 김종분 씨의 50년 노점인생을 담은 영화 '왕십리 김종분'이 뭉클한 예고편을 공개했다.

'왕십리 김종분'은 왕십리역 11번 출구의 한 노점을 반평생 지켜온 팔순의 현역 노점상 종분 씨의 길 위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20년차 베테랑 김진열 감독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다. 고(故) 김귀정 열사 어머니인 김종분 씨는 30년 전 길 위에서 작은딸 귀정을 잃었지만, 여전히 길 위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팔순의 현역으로 오롯이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다. '왕십리 김종분'은 종분 씨의 팔순 인생 굽이굽이 주름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듬고,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영화다.

오늘 전격 공개된 '왕십리 김종분' 런칭 예고편은 왕십리 50년 터줏대감으로 싱글벙글 노점을 지키며 살아왔지만, 마음 한편에 묻어둔 먼저 간 작은딸 귀정에 대한 깊은 슬픔과 회한이 담겼다. 김종분 씨의 일상이 경쾌한 음악과 함께 어깨춤을 출 때 함께 리듬을 타다가 일순간 어머니가 한 무덤에 얼굴을 묻고 있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이어지는 카피라인은 “우리 작은딸 잘 있니?”하는 엄마의 안부 인사, 그리고 다시 “나는 잘 있다”라는 엄마 김종분의 담담한 인사가 대구를 이루며, 팔순 노점상 김종분 씨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진다.

'왕십리 김종분'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총 3회 상영된다. 한국과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장편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한 ‘비프메세나상’ 후보에 오른 만큼 수상 여부 또한 귀추가 주목된다.

팔순 노점상 종분 씨의 50년 길 위의 인생 이야기 '왕십리 김종분'은 오는 11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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