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감독 데뷔 “주식·코인, 욕망 이야기” (언프레임드)

입력 2021-10-08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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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최희서, 손석구, 박정민이 감독으로 데뷔했다.

8일 오후 2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언프레임드' 오픈토크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연출자 이제훈, 최희서, 손석구, 박정민, 배우 박소이, 변중희, 임성재, 강지석, 김담호가 참석했다.

하드컷 X 왓챠 오리지널 ‘언프레임드’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다.

박정민은 초등학교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조명한 초등학생 누아르 '반장선거'를 연출했다. 박정민은 “반장선거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들의 기본적인 속성은 순수함이지만 난 초등학교 때 그렇게 순수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모두가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됐다. 아이들의 세상을 비틀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손석구는 첫 연출작으로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하루를 그린 '재방송'을 선택했다. 손석구는 “이모와 조카니까 가족인데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같은 목적지를 가는 동안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라며 “내가 영화를 연출하게 된다면 첫 연출작은 착한 영화였으면 했다. 그래서 쓰게 된 게 ‘재방송’”이라고 설명했다.

최희서는 3년 전 쓴 ‘반디’ 시나리오를 배우 박소이를 만나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반디’는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 최희서는 “2년 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박소이와 함께 출연하면서 내가 쓴 시나리오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각색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박소이가 연기하는 반디가 원래는 말을 못 하는 설정이었는데 말을 더듬는 설정으로 바꿨다”며 “싱글맘은 주변인으로 그려지는 게 아쉬웠다. 이 분들의 삶과 자녀들과의 소통방식을 면밀히 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도시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블루 해피니스'는 이제훈이 연출했다. 이제훈은 “요즘 세대를 살아가는 젊은이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며 “요즘 사람이 관심 갖는 키워들을 나열했다. 작년과 올해 열광하는 코인, 주식, 중고거래, 데이트 앱과 같이 욕심을 통해 해나가는 부딪힘, 꿈, 좌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언프레임’드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후 오는 12월 왓챠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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