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소아 생체 간이식 최근 10년 생존율 99%“

입력 2021-10-10 18: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간이식 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간이식 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소아간이식팀, 1994년 첫 시행 이후 총 287건 분석
-2012~2021년 생체 간이식 수술 93건 중 92명 생존
-“협진시스템, 美·英 소아간이식 명문 병원 동일 방식”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은 1994년부터 시행한 287건의 소아 생체 간이식 수술에 대한 기간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이 99%에 달함을 확인됐다.


소아의 선천적인 담도폐쇄와 급성 간부전의 대표 치료방법은 간이식 수술이다. 특히 간경화로 진행된 상태에서는 간이식 수술이 아니면 살려낼 방법이 없다. 소아 간이식은 성인보다 수술이 까다롭고, 수술 부위가 작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간이식 직후에는 소아 중환자실에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관리를 해야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소아간이식팀은 최근 10년 동안 시행된 93건의 소아 생체 간이식에서 악성 간세포암 재발에 의한 사망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생존해 99%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국내 소아 생체 간이식 10년 누적 생존율은 평균적으로 약 8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 간이식을 받은 287명의 10년 단위 생존율을 보면 1994년~2002년(81건) 80%, 2003년~2011년(113건) 92%, 2012년~2021년(93건) 99%이다.


국내 소아 생체 간이식은 1994년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은 ABO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 및 2대1 생체 간이식 등 국내외 소아 간이식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술 전후 소아과와 소아외과의 긴밀한 협진, 환자 맞춤형 관리와 간이식 수술기법 선택이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 99%를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의 고도화된 협진 시스템은 소아 간이식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성적을 내고 있는 미국 신시네티 어린이병원과 영국의 킹스칼리지병원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앞으로 국내 타 센터에도 보급되어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 100% 시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간이식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간이식학회지(Liver Transplant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