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후 지속되는 무릎 통증…퇴행성관절염 의심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0-13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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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해 한적한 운동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비교적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등산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산길은 평지보다 노면이 고르지 않고 경사도가 높은 비탈길이 많아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내리막에서는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무릎과 발목 관절은 체중의 5배 이상의 하중을 받아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은 더욱 커진다.


특히 긴 시간 동안 산을 오르고 내리며 무리하게 등산을 할 경우 무릎 관절염을 진행시킬 우려가 높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릎은 평소 체중 부하를 많이 받고, 보행 기능을 하는 등 다른 관절보다 움직임이 많아 퇴행성 변화에 취약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이 시큰한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붓고 뻐근해 뒤뚱거리는 걸음걸이가 된다. 심한 경우 무릎 형태까지 변형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하고 조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그중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하는 인공관절치환술은 올바른 하지 정렬을 꾀할 수 있는 치료다. 특히 정밀형 인공관절은 여러 개의 사이즈로 나뉘어 있어 환자의 성별과 뼈 크기에 맞춰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 후 꾸준한 재활 등이 더해진다면 무릎의 가동 범위 및 운동 기능을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무릎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면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며 치료를 미루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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