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 실현…고려대의료원 고영캠퍼스 오픈

입력 2021-10-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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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이 7일 고영캠퍼스의 문을 열었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초일류 의료연구기관으로 도약하자는 비전인 ‘KU 메디신’에서 헬스케어 연구 및 사회공헌의 중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캠퍼스 전경.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고려대학교 116년 역사상 첫 강남시대 열다.

고려대의료원 ‘파이브 캠퍼스’ 핵심 시설
맞춤 진료 위한 헬스케어 개발·융복합 연구
클라우드 기반 의료영상 분석 및 연구 담당
의료봉사·국제보건사업 등 사회공헌 추진
고려대의료원이 7일 서울 청담동에 고영캠퍼스를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강남시대’를 열었다. 고영캠퍼스는 고려대 의과대학,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와 함께 고려대의료원의 미래 플랜 ‘파이브 캠퍼스’(5 CAMPUS)를 구성하는 핵심시설이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초일류 의료연구기관으로 도약하자는 비전인 ‘KU 메디신’(KU Medicine)에서 헬스케어 연구 및 사회공헌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상연구지원본부.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지상10층 지하5층 연면적 4645m²
고영캠퍼스는 오픈 전부터 고려대의 116년 역사상 첫 강남 진출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서울 청담동 87-5번지에 지상 10층, 지하 5층 연면적 4645m²의 규모로 맞춤형 특화진료를 위한 헬스케어 모델 개발, 각종 융복합 연구, 사회공헌사업 등 미래의학을 실현하는 데에 필요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고려대의료원이 개발해 3월 안암병원을 시작으로 산하 병원에 순차적으로 도입한 클라우드 기반 정밀 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활용해 각종 의료영상 데이터 분석과 연구를 이곳 의료영상센터에서 담당한다.

P-HIS는 삼성SDS, 비트컴퓨터 등 8개 ICT 기업의 참여로 개발한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려대의료원은 산하 병원이 모두 클라우드 환경에서 병원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의료기관이 됐다.

국내 의료기기의 해외진출을 돕는 임상연구지원본부도 주요 시설 중 하나이다. 고려대의료원은 2019년 9월 상급종합병원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 인증(ISO14155)을 획득했다. 임상연구지원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해 세계시장에서 ‘K-메디컬’을 실현하는 큰 역할을 맡게 된다.

유럽시장 진출을 원하는 의료기기 업체는 강화된 의료기기규정(MDR)에 따라 ‘ISO14155’ 규격 임상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업체의 인증을 담당해 앞으로 국내 임상시험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령사회 진입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홈헬스케어 분야 연구기지 역할도 담당한다. 한국형 홈헬스케어 개발 연구를 통해 고령사회의 사회적 문제인 돌봄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대안 개발에 나선다.

원격강의실.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의료 사회적 가치 실현의 새 모델 기대”
고영캠퍼스의 역할에서 각종 첨단 연구 활동과 함께 눈여겨볼 분야는 의료원장 직속으로 입주한 사회공헌사업본부다. 고려대의료원은 코로나19를 비롯해 국가적 재난이 닥칠 때마다 의료기관의 사회적 역할 및 가치 실현을 강조하며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섰다.

사회공헌사업본부는 의료봉사, 국제보건사업, 통일보건의료사업, 국가재단대응 등 기존 의료원의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7일 오후 고영캠퍼스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비롯한 보직자 등이 참석했으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김재호 이사장은 준공식에서 “고려대의료원은 고영캠퍼스를 통해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의료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새로운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며 “의료원을 아끼고 지원해주는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택 총장은 “고영캠퍼스 준공이 의료원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하는 전환점이 되리라 믿는다”며 “그저 좋은 고대의료원이 아니라 위대한 KU Medicine이 되기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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