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1억1100만 가구 시청 ‘넷플릭스 신기록’

입력 2021-10-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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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작이 될 것이라고 관측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최단기 최다 시청
‘브리저튼’‘익스트렉션’ 등 다 제쳐
넷플릭스 CEO “가장 큰 작품 될수도”

<오리지널 콘텐츠>
전 세계 1억1100만 가구가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오징어게임’은 9월17일 공개 이후 28일 만에 드라마와 영화 등 넷플릭스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최단기 최다 시청 기록을 썼다.

13일 넷플릭스는 이날 현재까지 세계 1억1100만 계정 가구가 ‘오징어게임’을 봤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5일 공개돼 8200만 가구가 시청한 영국드라마 ‘브리저튼’을 넘어섰다. 또 9900만의 영화 부문 1위 ‘익스트렉션’도 제쳤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계정이 2억9000만여개인 점에 비춰 절반가량이 ‘오징어게임’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유료 계정 1개당 최대 4개 아이디로 접속,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시청 인구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징어게임’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전 세계 ‘가장 많이 본 TV 쇼(프로그램)’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는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190개국(지역) 가운데 콘텐츠 소비 순위를 집계하는 83개국만을 대상으로 플릭스패트롤이 자체 가점을 부여한 순위이다. 따라서 넷플릭스 콘텐츠의 실제 시청 규모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이런 점에서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 시청 규모에 관심이 쏠려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넷플릭스는 역대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가운데 시청 규모 10위권 작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시리즈 1위 ‘브리저튼’에 어어 2위는 7600만 계정의 ‘뤼팽’이었다. ‘위쳐’ ‘섹스/라이프’, ‘기묘한 이야기 3’, ‘종이의 집’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영화는 ‘익스트렉션’을 비롯해 8900만 ‘버드 박스’, 8500만 ‘스펜서 컨피덴셜’ 순이었다.

‘오징어게임’의 이 같은 성과는 최근 예측됐다.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가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 총괄은 이날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한 2015년 당시 세계적 수준의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 목표였다”면서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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