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리 “싸이 이어 ‘엘렌쇼’, 외모 비하 악플 받기도” (유퀴즈) [TV체크]

입력 2021-10-13 2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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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리 “싸이 이어 ‘엘렌쇼’, 외모 비하 악플 받기도” (유퀴즈) [TV체크]

싱어송라이터 리디아 리가 음악을 내려놓았던 시간을 돌아봤다.

리디아 리는 13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2015년 출연한 ‘엘렌쇼’를 회상했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 아델의 ‘Hello’ 커버 영상을 통해 주목받으며 미국 유명 토크쇼 ‘엘렌쇼’에도 진출했던 리디아 리. 그는 “급식을 먹고 있었는데 교장 선생님이 교무실로 올라오라고 하시더라. ‘엘렌쇼’ 작가님 전화였다. 뉴질랜드에서 유년시절을 보내 영어로 대화했다. ‘영상 잘 봤다. 엘렌쇼에 출연할 생각 있느냐’고 하더라. 비행기, 숙소, 음식, 차비 다 지원해주더라”고 말했다.

리디아 리는 ‘엘렌쇼’ 촬영 전날 수시 불합격 문자를 받았지만 낙담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린 나이에 갑자기 너무 많은 눈이 나를 향했고 두려움을 조금 느꼈다. 마음의 준비를 못하기도 했고 좋은 반응만 있었던 건 아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떻게 노래해야 할지, 어떻게 보여져야 할지 어려웠다. 지금도 극복해야 할 두려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리디아 리는 “겉모습에 되게 예민할 때였는데 외모 비하도 받았다. 한국인으로 나간 건 싸이에 이어 내가 두 번째였다. 의도치 않게 한국을 대표하는 느낌이 됐는데 ‘고작 저건가’라는 평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리디아 리는 음악을 내려놓고 파리로 떠났다고. 그는 “나를 좀 더 탐험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 실용음악을 나와서 대학에서는 다른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파리로 유학을 갔다. 예술대학교 종합예술과에 입학했다. 음악을 살짝 쉬고 언어도 안 통하고 낯선 장소에 있을 때 내가 과연 무엇부터 할지 궁금했다. 예술 분야에서 평생 일할 거면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리에서 아예 음악을 하지 않고 학업에 집중했다. 그러다 어느날 작은 식당에 갔는데 마이크에 자꾸 눈이 가더라.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댔다. 마음을 다잡고 한국에 와서 앨범을 내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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