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충돌 논란 심석희, 이번엔 불법녹취 의혹

입력 2021-10-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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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스포츠동아DB

“녹음기 켜놓고 라커룸에”…C코치와 대화 공개
국가대표 동료선수 비하와 경기 중 ‘고의충돌’ 의혹에 휩싸인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라커룸에서 불법녹취를 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나왔다.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심석희와 C코치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C코치는 최근 제기된 심석희의 동료 비하 발언 의혹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당사자다.

이 방송에 따르면, 불법녹취 정황이 의심되는 시점은 평창동계올림픽 때다. 2018년 2월 20일 심석희와 최민정(23·성남시청), 김아랑(26·고양시청)이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을 마친 직후다. 해당 메시지 속 심석희는 “최민정이 감독한테 뭐라고 지껄이나 들으려고 라커룸에 있는 중”이라며 “녹음해야지”라고 한다. 여자 3000 m 계주 결선 출전 순번에 대한 대화로 추정된다. 심석희가 “핸드폰 녹음기 켜놓고 라커룸에 둘 테니 말조심하고 문자로 하자”고 전하자 C코치는 긍정을 뜻하는 ‘ㅇㅇ’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조선닷컴은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대표팀 코치의 폭로를 바탕으로 “심석희의 금메달을 위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구속 중이던 2018년 9월 옥중편지를 통해 ‘2016∼2017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1500m와 2017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1000m에서 심석희의 금메달 획득을 위해 최민정에게 양보를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두 종목 모두 심석희가 금메달을 땄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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